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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베이비부머’ 내년 중학교 입학… 과밀학급 어쩌나

사천 교육청 배정 방식 변경에

학부모 “원거리 통학 우려” 반발

기사입력 : 2019-07-17 14:26:43

소위 황금돼지띠로 불리는 2007년생들이 내년 중학교에 입학함에 따라 사천읍과 사남면 지역 일부 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중학교 배정방식 변경을 놓고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천교육지원청은 2020학년도 사천지역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고시 개정안을 지난 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0일간 행정예고 중이다. 이번 개정안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 이후 일시적인 학생 증가로 인한 과밀학급의 해소, 학교군 내 특수학급 분산 설치를 통한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여건 개선, 예수지구 등 소규모 공동주택의 난개발에 따른 학생배치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발의했다.


개정안은 기존 사천중학구와 용남중학구를 폐지하고, 새로운 학교군(사천중, 사천여중, 용남중)을 신설하는 것으로 학교군 내 초등학교 졸업자의 중학교 배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 배정은 크게 우선배정과 추첨배정으로 나뉜다. 우선배정은 초등학교 통학구역에 따른 통학여건, 공동주택 개발로 인한 학생 증가 등을 고려했으며, 사천초·정동초·축동초·곤양초(흥사리, 가화리, 검정리, 중항리 지역) 졸업자는 사천중/사천여중 우선 배정, 용현초, 삼성초(신복리, 선진리) 졸업자는 용남중학교로 우선 배정한다. 추첨배정은 학생 분포 및 공동주택 개발에 따른 학생 증감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동성초·수양초·사남초·삼성초(월성리 지역 등) 졸업자가 해당되며, 희망하는 학교를 지원하되 정원을 초과할 경우 추첨을 통해 학교를 배정한다.

이에 대해 사남지역 학부모들은 원거리 통학 불편을 이유로 반대하거나, 사립중 교육방식을 선호하는 일부 학부모들도 읍지역 공립중 배정을 거부하고 있다.

반면 시교육청은 학부모가 우려하는 가장 큰 문제로 원거리 통학 및 기반시설(시내버스 운행 등) 부족으로 인한 학생 등·하교의 어려움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통학버스 확대 시행을 검토 중이며, 통학여건개선협의회를 통해 지원 방향 등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지역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고시 개정안은 행정예고 이후 도의회 의결을 통해 9월 중 고시할 예정이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2020학년도 중학교 입학 때부터 적용한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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