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거창 신원면 주민들 '돈사 신축' 반대 결의대회 개최

기사입력 : 2019-07-17 15:08:07
거창 신원면 주민들 '돈사 신축' 반대 결의대회 개최
거창 신원면 주민들 '돈사 신축' 반대 결의대회 개최

“청정지역에 돈사가 웬말이냐”

거창군 신원면 주민들이 청수리 일대에 돈사 신축허가 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 400여명은 17일 거창군청 앞에서 돈사 신축 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분출물 등으로 주변 환경을 오염시켜 생존권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품질도 떨어뜨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타지역에 사는 A씨가 최근 거창군 신원면 청수리 산 176 일대 대지면적 4830㎡(1500여평)의 연면적 3855㎡(1200여평)에 2동 2층 규모의 돈사 신축 허가를 거창군에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거창 신원면 주민들 '돈사 신축' 반대 결의대회 개최
거창 신원면 주민들 '돈사 신축' 반대 결의대회 개최

 유종수 돈사신축반대추진위원장은 “지난 수년간 골프장과 2개의 양돈단지, 양계사와 오리농장까지 들어와 신원면민들은 수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간 민심이 갈라지고 정신적 트라우마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 돼 이제 겨우 면민의 삶이 안정되니가 싶더니 또 다시 우리에게 돈사신축이라는 재앙이 다가왔다”고 밝혔다.

 또 “외지에 있는 자녀들이 악취로 인해 고향 오기를 꺼릴때면 그야말로 속에서 천불이 난다”며 “신원면 21개 마을 이장들과 22개 단체장들이 물심양심으로 지원한다며 이번 만큼은 반드시 막아내 신원면에는 더 이상의 돈사 신축 허가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유 위원장은 "신원면의 가장 높은 지대인 청정지역에 돈사 신축이 웬말이냐"며 "돈사 신청지에서 내려오는 계곡에는 1급수 생물들이 살고 있다. 청수리는 마지막 남은 청정 골짜기로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이 귀중한 유산을 깨끗하게 사용한 뒤 자식들에게 물려줌으로써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기 위해 결사 항전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돈사 허가 신청이 들어와 절차에 따라서 검토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을 시 불허가 되든 보완이 되든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윤식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