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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음협 “도, 투명하게 도립예술단 장르 선정하라”

경남음협, 설립과정 적폐 고발 회견

용역 결과와 달리 장르 변경 의문

기사입력 : 2019-07-17 20:52:09

속보= 경남도가 추진 중인 도립예술단 장르 선정과 관련해 경남음악협회가 선정 과정의 투명성에 이의를 제기했다.(17일 18면 ▲[수요문화기획] '경남도립예술단 창단' 어디까지 왔나 )

경남음악협회(이하 음협)는 1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립예술단 설립과정의 적폐를 고발하고, 투명한 장르 선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음협은 경남도가 용역 결과와 달리 약 1개월 만에 타 장르를 선정하게 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립예술단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설문조사, 자문회의를 거쳐 뮤지컬단 설립을 결정해 놓고 자문위원들과 논의 없이 예술단 설립 추진을 재심의한다고 통보했다”며 “경남도가 이달 5일 문화예술협치위원회에서 객관적 자료나 설문조사 없이 1순위 ‘연극’ 2순위 ‘오케스트라’로 정했다”고 말했다.

경남음악협회 회원들이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립예술단 설립과정 적폐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음악협회 회원들이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립예술단 설립과정 적폐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도는 “용역 설문조사 결과 1위 뮤지컬 장르를 재검토한 이유는 예술인, 도의회 등과 간담회를 통한 의견수렴 결과, 지역문화예술인과 상생해 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도립예술단 설립 목적에 적합하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음협은 또 설문조사 장르별 구분 형평성과 소요예산 적용 기준, 인프라 구축 등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극과 무용 등은 세분화하지 않았는데 음악 분야만 양악, 오케스트라, 합창 등으로 나눠 조사했다는 것이다. 또 예산 역시 연극은 ‘프로젝트(10억~15억원)’를, 오케스트라는 타 시도 교향악단 상임(30억~40억원) 기준으로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최천희 경남음협 회장은 “연극과 음악 두 장르로 분류한 후 객관적인 평가보다 주관적 잣대를 들이대는 과정은 사실상 도립극단으로 가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며 이는 예술계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이다”고 반발했다.

음협은 이날 회견에서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장르 선정을 위한 객관적인 분석과 설문조사 실시, 전문가들로 이뤄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장르를 선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예술단 설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고, 예술단체와 전문가 의견 청취, 도정 자문위원회와 도의회 간담회를 거쳐 극단과 오케스트라 2개 안으로 수렴했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문화예술 협치위원회 심의에서 장르 선정을 놓고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어 ‘도립극단 안’과 ‘도립교향악단 안’을 우선순위 없이 선정해 올리면 도에서 확정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협치위원회 결정을 존중해 도내 문화예술자원 등을 고려하고 다른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장르를 종합 검토해 1개 장르를 선정할 계획이다”며 “하반기 조례 제정과 조직 정비 등을 거쳐 내년에는 도립예술단을 본격 운영할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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