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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18) 거창군

승강기 허브도시 ‘도약’…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과제’

기사입력 : 2019-07-17 20:52:05

민선 7기 구인모 군정이 출항한지 1년이 지났다. 구 군수는 그동안 ‘더 큰 거창도약, 군민 행복시대’를 군정운영 방침으로 삼고 7개 분야 56개 과제를 수행해왔다. 또 소통군수실 운영, 농업인 월급제 시범 시행, 농업재해 안정지원 방안 마련, 노인 일자리 확대, 공동육아 나눔터 운영 활성화, 군민 안전보험 가입, 건강주치의제 운영 등 1년만에 16개 사업을 완료해 군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발판을 착실히 다져왔다는 평가다.

특히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과 거창승강기밸리의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경제 활성화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둬 거창의 미래 청사진이 한층 더 또렷해지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와 관계자들이 지난 1월 승강기밸리 산업특구 지정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거창군/
구인모 거창군수와 관계자들이 지난 1월 승강기밸리 산업특구 지정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거창군/

◆성과= 군은 지난 1년 동안 43개 분야에 수상해 5억96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공모사업에는 33건 402억9800만원을 확보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친 결과 값진 성과를 냈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구 군수의 35년 행정 경험과 지속적인 열린 소통행정을 추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구 군수는 직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전 공무원이 공감하는 군정을 펼치기 위해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에 소통군수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8회에 걸쳐 33건의 건의사항을 처리했다. 또 매월 1회씩 찾아가는 이동군수실을 운영하면서 12개 읍·면을 직접 방문해 군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건의하는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민선7기 군정 제1목표인 군민 공감, 소통과 화합, 실천하는 군정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전입 대학생 생활관비 지원, 근로자 기숙사 임차료 지원 등 27개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 군민대상 군민안전보험가입, 안전한국훈련 정부 우수기관 지정, 지역안전도 평가 생활안전 1등급 달성 등 안전도시 거창을 만드는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에는 군민 5000명이 모인 가운데 ‘KBS 전국노래자랑’을 거창창포원에서 개최해 창포원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주민복지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 암환자 ‘건강주치의제’를 본격 시행했다. 찾아가는 치매 통합서비스 제공, 2019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경남형 특화사업 선정, 보건복지부 주관 거창군 삶의 쉼터 노인복지관 최우수기관 선정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관광분야에서는 항노화 힐링랜드에 세 지점의 절벽을 연결한 독특한 형태의 ‘Y자형 출렁다리’와 무장애 데크로드길을 건설하고 있다. 또 ‘빼재 산림레포츠파크’에 조성하고 있는 스피드 익스트림타운, 항노화 휴양체험지구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군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산업관광이라는 히트 상품도 만들어냈다. 서울우유 거창공장과 연계한 관광상품은 3개월 만에 50개 단체 1817명이 거창을 찾았다. 2019년 지역단위 농촌관광공모사업 선정,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지원 사업 선정, 가남정보화마을 마을기업 선정, 공무원연금공단과 은퇴자 공동마을 협약체결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구 군수는 특히 산업경제 분야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 거창승강기밸리 대표모델 ‘G엘리베이터’ 출시, 조달청 우수제품등록, 러시아 사할린 신도시 1만2000가구 G엘리베이터 수출협약 체결, 거창승강기밸리 산업특구 지정, ‘2019년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 선정 등 명실상부한 세계승강기산업의 허브도시로 성장했다.

◆과제= 군은 민선7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지난 1년간 미흡한 분야로는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 거창법조타운 건립문제 등이다.

구 군수가 선거 공약으로 ‘연극제 정상화’를 선정해 취임 후 파행의 조속한 해결과 여름형 종합예술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해왔다.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여 6년간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고 끌어온 현안사업인 거창법조타운 문제는 오는 10월 16일 주민투표를 실시키로 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서울시가 급식문제를 두고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율이 낮아 투표함을 개봉도 못한 사례를 봐왔기 때문에 문제는 주민투표율이다. 선관위가 관리에 나서 양측이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표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군의 현재 유권자수는 5만2960명으로 유효 투표권자의 33% 이상인 1만7654명 이상이 투표를 실시해 주민투표 결과가 개봉되면 법무부는 투표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돼 그동안의 갈등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구 군수는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와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를 위해 연극제 상표권을 감정평가를 통해 군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 상표권 감정평가 결과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달라 집행위에서 먼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법적 소송까지 가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감정평가에 오류가 있기에 차근차근 법적 대응을 준비해 마무리를 잘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 군수는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면 성과도 많았지만 미흡한 점도 있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6만 군민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더 큰 거창도약 군민행복시대’를 만들어 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구인모 거창군수 인터뷰/ “군민 지혜 모아 현안 해결할 것”


- 민선7기 1년을 되돌아본다면

▲지난 1년간 군민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우선 군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사업 7개 분야 56개 과제 중 1년 만에 16개 사업을 완료했다.

관광분야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산업관광이라는 히트 상품도 만들어냈다. 서울우유 거창공장과 연계한 산업관광은 올해 3월부터 시작해 3개월 만에 50개 단체 1817명이 찾아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조만간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전국 최초‘Y자형 출렁다리’와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한 1.3km 무장애데크로드 길은 오직 거창에서만 볼 수 있어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는

▲우리 거창군이 세계승강기 허브도시로 도약한 것이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8년부터 10년간 승강기산업에 꾸준히 공을 들인 결과, 지금의 거창승강기밸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우리 거창승강기밸리에는 현재 37개의 승강기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산·학·연·관이 집적화된 최적의 승강기산업 인프라를 갖춘 덕분에 올 1월에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승강기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올 3월 26일 국내 유일의 승강기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승강기안전기술원’이 개원해 32명의 직원이 승강기 안전인증 업무를 보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성과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시행하는 ‘2019년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241억원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글로벌 승강기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승강기엔지니어 양성, 승강기 안전체험 사업을 추진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세계승강기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골의 작은 농촌 도시에서 10년 동안 선택과 집중으로 기적 같은 일을 일궈냈다.

앞으로 거창군은 세계 승강기 산업의 메카로 유일무이한 곳이 될 것이다. 또 오는 2022년에는 ‘한국국제승강기EXPO’를 개최할 계획이다.

- 취임 1년이 지난 시점에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방안은

▲가장 먼저 챙겨봐야 할 현안은 거창법조타운 갈등해소와 거창국제연극제 정상화다.

거창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단 한 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금 거창에 가장 필요한 건 둘로 갈라진 군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며 군은 엄청난 변화와 발전의 중심에 서 있기에 군민과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현안을 해결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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