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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생존 위한 '경남농협 경쟁력 찾기'- 거제시지부

농가소득 늘리고 농업미래 다진다

지자체 협력 강화·판로 확대 통해

기사입력 : 2019-07-17 21:47:14

농협거제시지부(지부장 우승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농가소득 연간 5000만원 달성이다. 거제시지부는 이를 농업인의 ‘명령’으로 인식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구 25만여명이 거주하는 거제시의 농가수는 5630가구이고 농업인 수는 1만3046명으로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한다. 하지만 농협 조합원 수는 농업인구보다 많은 1만4323명에 이른다.

농협거제시지부가 지난 4월 개최한 ‘얘들아 밥먹자’ 쌀 소비 촉진 캠페인에서 우승태(오른쪽 두 번째) 지부장, 변광용(오른쪽 세 번째) 거제시장 등 관계자들이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건네주고 있다./농협 거제시지부/
농협거제시지부가 지난 4월 개최한 ‘얘들아 밥먹자’ 쌀 소비 촉진 캠페인에서 우승태(오른쪽 두 번째) 지부장, 변광용(오른쪽 세 번째) 거제시장 등 관계자들이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건네주고 있다./농협 거제시지부/

거제지역 주요 농산물의 생산 현황을 보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쌀이 6566t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유자 735t, 알로에 590t, 포도 344t, 만감류 169t, 참다래 104t, 치자 15t 순이다.

거제시지부는 농가소득 연간 5000만원 달성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지자체 협력사업을 확대했다. 2018년에는 4건에 98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6월 말 현재 15건에 3억3300만원에 이른다. 올해 사업 내용을 보면 고품질 쌀 생산 영농자재 지원, 시설원예 환경제어 시스템 보급, 시설채소 고온예방 환경관리 시범사업, 지역 소득작목 시범육성사업, 기후변화대응 아열대 소득과수 도입 시범사업 등이 있다.

또 농업경영비 절감사업도 확대 추진하고 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해 농번기 인력확보 애로 등 적기 영농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일손부족을 완화하고 있다. 지난해 4051명을 중개했지만 올해 6월 말 현재 2457명을 중개했다. 연말까지 중개하면 지난해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범농협 농촌일손돕기 실시와 영농자재 무상 공급을 통해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농산물 판매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로컬푸드’ 직매장을 지난해 1곳에서 올해 6곳으로 대폭 확대해 지역농업인들이 생산한 제품들의 판매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올해 신설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신현, 장승포, 거제, 연초, 하청농협에 설치된다.

농외소득 증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팜스테이 마을 육성을 통한 농외소득 증대에 나선다. 올해 삼거동 청사초롱 등 2개소를 운영해 1억원의 농가소득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도 올해 4개소를 추가해 총 30개 마을로 늘린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급 △여성문화대학 개강 △취약농가 인력지원 및 무료보험 가입 지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지원 △농업인행복콜센터 확대 운영 △농촌거주 외국인 여성 삶의 질 향상 △농업인 행복버스 운영 등을 올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 행복콜센터 제도를 통해 돌봄도우미를 지난해보다 200명이 이상 늘린 364명을 확보해 70세 이상 농업인 등 돌봄이 필요한 돌봄대상자 816명을 돌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돌봄 대상자 235명보다 무려 5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520건에 43억1500만원의 지역 공헌사업을 했는데 올해는 지원건수와 지원금액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올해도 △무료급식소 밥퍼 봉사활동 및 컵 소독기 기증(2월, 3월, 5월) △얘들아 밥먹자 쌀 소비 촉진 캠페인(4월) △거제시청 씨름단 컴퓨터 기증(6월) △거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봉사용 차량 기증(6월) 등 다양한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특색사업으로 청년조합원 증대를 위해 지난 6월 거제 청년농부 간담회를 개최했다. 청년농부 신규회원 가입 시 가교역할을 하고 정기 모임을 시지부에서 개최해 농협에 대한 관심도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승태 농협거제시지부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고령화가 가속되는 농촌 현실을 감안해 청년조합원 적극 발굴을 통해 거제 농업을 발전시키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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