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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섬 '저도 모래 해변' 거닐 수 있다

거제시·거제시발전협·행안부·경남도 4자 긴급간담회서 결정

시, 시범개방 기간 섬 일주 가능하도록 해군에 협조요청 계획

기사입력 : 2019-07-18 15:22:06

오는 9월부터 1년간 시범개방되는 거제 저도의 모래해변이 관광객들에게도 개방된다. 저도 모래해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7월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해 화제가 됐던 곳으로 그동안 국방부는 경비상의 애로 등으로 개방에 부정적이었다. 또 저도의 소유권 이전 문제도 ‘저도 상생협의체’에서 앞으로 주요 의제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오는 9월 하순부터 1년간 시범 개방되는 저도의 모래해변이 관광객들에게 전면 개방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거제 저도./경남신문 DB/
거제 저도./경남신문 DB/

거제시와 거제시발전연합회, 행정안전부, 경남도 관계자 등 24명은 지난 15일 저녁 거제시청 참여실에서 저도 모래해변 개방 및 소유권 이전과 관련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긴급 간담회는 상견례, 추진경과 설명, 거제시민과 국민에 저도 개방 및 소유권 이전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 전달,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거제시와 거제시발전연합회, 행정안전부, 경남도 등은 지난 15일 거제시청 참여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거제시와 거제시발전연합회, 행정안전부, 경남도 등은 지난 15일 거제시청 참여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긴급 간담회에서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국방부가 경비상의 문제로 반대했던 모래해변 개방을 전격 수용했다. 모래해변 개방에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거제시와 시의회는 대통령들이 거닐었던 저도 모래해변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방부는 모래해변의 경우 위험물 은폐위험이 높고, 개방 중 지속적인 금속탐지 등 기술적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최종적인 저도 소유권 이전 시기’ 질의에 대해 행안부는 “‘저도 상생협의체’ 구성 이후 저도 시범 개방에 이어 전면 개방을 추진하고 시범 개방 후 공동연구과제로 저도 소유권 이전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저도 소유권 이전도 앞으로 저도 상생협의체에서 주요 안건으로 상정돼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가 계획하는 있는 저도 섬 일주 순환로
거제시가 계획하는 있는 저도 섬 일주 순환로

행안부는 또 거제시와 시의회, 국방부와 해군이 주 멤버인 ‘저도 상생협의체’에 거제시발전연합회를 위원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거제시발전연합회는 지난 2월부터 저도 개방 및 반환운동에 앞장서오고 있는 지역 자생단체로 회원은 4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긴급 간담회에서 모래해변 개방 건 등이 해결되면서 거제발전연합회가 모래해변 개방과 저도 소유권 이전을 촉구하기 위해 16일 청와대를 방문하려는 계획은 보류됐다.

거제시는 저도 시범개방이 제대로 된 개방이 되기 위해서는 섬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도보로 섬 일주가 가능하도록 해군측에 섬 일주 허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거제시는 오는 9월 24일부터 내년 9월 중순까지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할 예정이다. 매주 관광이 가능한 요일은 화수금토일이며 하루 두차례 최대 관광할 수 인원은 600명이다. 하지만 동절기 정비기간과 하절기 휴양기간, 태풍 등 자연 재해기간에는 개방이 제한된다. 1년간 시범 개방 기간에 방문이 가능한 관광객은 8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저도 개방범위에 대통령 별장 및 군사시설은 제외된다.

저도는 장목면에 속해 있으며 면적은 43만4181㎡로 국방부 소유가 40만1755㎡, 경남도 소유가 3만2426㎡다. 1972년 대통령 별장(청해대)으로 공식 지정됐고 이듬해에 대통령 별장이 신축됐다. 이후 대통령 별장 해제와 재지정이 반복됐고 2008년 대통령 별장으로 다시 지정됐다.

거제시 관계자는 “정부가 저도 시범개방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만큼 앞으로는 전면 개방 및 소유권 이전과 관련한 문제들이 핵심 현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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