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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자 지진까지 엄습…휴일 전국이 화들짝

'다나스'에 고립 23명 구조, 농경지 2천여ha 침수 등 피해 이어져

상주 3.9 지진으로 전국 들썩…피해 신고는 없어

기사입력 : 2019-07-21 17:23:53

연합뉴스) 태풍 다나스가 남긴 폭우와 강풍으로 남부지역에서는 농경지 2천454ha가 물에 잠기고 주택 균열로 이재민 11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났다.

태풍이 지나간 휴일 낮에는 경북 상주에서 규모 3.9 지진이 발생해 전국 대부분 지역민이 또다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최고 316.5mm 폭우가 쏟아진 도내에서 농경지 928ha가 침수하고 완도의 주택 1곳이 물에 잠겼다.

오전 7시 50분께는 전남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 인근 계곡에서 폭우에 고립한 피서객 8명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40분 만에 구조했다.

전북 남원시 아영면 한 도로변에서는 오전 1시 14분께 7∼8m 높이 나무 1그루가 쓰러져 한때 차 통행이 막혔다.

태풍이 집중된 제주도에는 피해 신고 93건이 들어왔다.

많은 비로 제주시 애월읍 서부경찰서 옥외 차고를 비롯해 조천읍 요양 시설, 노형동 상가 지하 등 19곳이 침수했고 도로 3곳이 부서졌다.

또 감귤 비닐하우스 923㎡와 콩 재배농경지 5천319㎡가 침수했으나 복구했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6시까지 피해 신고가 156건 들어왔다.

가로수 쓰러짐과 공장 지붕, 간판 탈락 우려 등이 125건, 침수 피해 등은 31건이다. 항공기 결항과 지연도 이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폭우로 담장이 무너진 영도구 주택과 균열 징후가 나타난 남구 한 아파트 등에서 5가구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높은 파도로 밀려온 쓰레기가 1㎞에 달하는 백사장 곳곳을 덮었다. 광안리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은 입욕이 금지된 채 쓰레기 청소 작업이 한창이다.

21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이 바다에서 밀려온 각종 쓰레기와 해초로 뒤덮여 있다.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부산에는 사흘 동안 최대 36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
21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이 바다에서 밀려온 각종 쓰레기와 해초로 뒤덮여 있다.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부산에는 사흘 동안 최대 36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

태풍 영향으로 14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울산도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20일에도 오후 3시께 전북 진안군 동향면 구량천에서 불어난 물에 피서객 12명이 고립됐다 무사히 구조됐다.

밀양시 단장면 하천에서 50대가 급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됐고 김해시 대동면 농수로에서 급류에 빠졌던 70대가 구조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는 바지선 2척이 폭우로 방파제에 고정한 줄이 풀려 표류하다 해경이 선원 1명과 함께 구조했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에서는 3.5t 바위가 도로에 떨어졌으나 시가 중장비를 동원해 2시간 만에 바위를 치웠다. 이로 인한 차 파손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휴일인 21일 오전 11시 4분께 경북 상주에서 규모 3.9 지진까지 발생해 태풍이 지나가 안정을 찾아가던 시민들이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진에 따른 피해 신고는 접수된 것이 없으나 서울, 대전, 경기 등 전국에서 느껴질 만큼 진동이 컸다.

(장아름 김용태 최재훈 백나용 최은지 임채두 임보연 강영훈 유의주 김선호 박종국 김현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