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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치 선제골에도 승리는 없었다

경남FC, 제주와 2-2 무승부

18경기째 무승… 리그 11위

기사입력 : 2019-07-21 22:00:11

경남FC가 새로 영입한 제리치의 선제골에도 제주와 비기면서 18경기(9무9패) 무승으로 강등권 탈출에 또다시 실패했다.

경남FC는 20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9 22라운드에서 제주에 2-2로 비겼다.

경남은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쳐 2승9무11패(승점 15)로 제주(승점 16)에 이어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인천은 포항을 2-1로 누르고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14로 경남을 한 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 속에 열린 경기에서 경남은 제리치를 최전방에 내세워 말컹효과를 노렸다. 결과는 의외로 빨리 나왔다.

경남FC 제리치가 지난 2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제주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경남FC/
경남FC 제리치가 지난 2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제주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경남FC/

경기시작 전반 1분 만에 김준범이 크로스한 공을 제리치가 뛰어올라 헤더로 제주 골문을 갈랐다. 경남이 제리치를 영입한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경남의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윤일록과 이창민 등 제주 빠른 공격수들의 침투에 경남의 미드필더는 쉽게 공간을 내줬고, 덩달아 수비진도 흔들리며 전반 18분 마그노에게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전반 43분에는 제주 윤일록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해 1-2로 제주에 끌려갔다.

경남은 후반과 함께 배기종과 김종필을 투입해 반전을 기했고, 결국 후반 23분 김준범의 패스를 받은 룩의 강력한 슈팅이 2-2 동점으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바람까지 등에 업고 제주골문을 위협했지만 후반 28분 김종필이 슬라이딩을 하다 제주 남준재의 다리를 걷어차 퇴장을 당하면서 숫자에서 불리해지자 경기는 순식간에 제주 분위기로 넘어갔고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남은 이날 첫 출전한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제리치와 2골을 어시스트하며 가능성을 보인 김준범만 제 역할을 했다.

매 경기 조율능력을 상실한 미드필더진과 골 에어리어 내 위험지구에서도 볼을 걷어내지 않고 돌리며 위험을 자초하는 수비라인의 불안은 결국 2실점하며 개선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남은 쿠니모토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브라질 출신 윙어 겸 공격형 미드필더 오스만(27)을 영입해 다소 나은 경기력이 예상된다. 하지만 여름이적시장동안 약점을 보완한 제주와 인천의 상승세도 거세 강등권 생존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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