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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채집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 모기 71%…경보 발령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질본, 감시 결과 발표… 예방 당부

기사입력 : 2019-07-22 21:01:51

경남에서 채집된 모기 중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모기가 71%를 차지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감시 결과를 발표하며 경남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전체 모기의 71.2%)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 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에 내려진다. 올해 일본뇌염 발병 환자는 아직 없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4.5㎜)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 빨간 집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나타내지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률(20~30%)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크다.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성격 변화와 신경 증상이 나타난 후 오한과 두통이 심해지면서 고열과 함께 경련 및 의식 소실과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다. 도내에서는 최근 5년(2014~2018년) 하동군, 사천시, 창원시 의창구에서 각각 한 명씩 일본뇌염 발병 사례가 접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할 때나 가정에서 모기 회피·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주요 예방법으로는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 최소화 △모기 기피제 사용 △고인 물 등 모기 서식지 제거 등이 있다.

또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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