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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치·오스만, 경남 살릴까

구단, 여름 이적시장서 공격수 영입

박기동은 대구로 임대 ‘군살 빼기’

기사입력 : 2019-07-23 21:22:18

K리그 여름이적시장이 지난 6월 28일 시작돼 오는 27일 마감한다.

경남FC는 올 시즌 조던머치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를 영입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잇단 주축선수 부상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 탈락, 강등권인 리그 10위 추락 등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다. 경남FC, 여름 이적시장 무엇을 보완했나.

강등권까지 떨어진 경남FC는 조던머치가 중도계약해지, 네게바가 부상으로 계약해지하면서 이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의 영입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여름이적시장 동안 강원FC에서 제리치, 브라질에서 오스만을 영입하며 최전방과 미드필드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했다.

경남은 김승준이 최다 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있고, 배기종은 풀타임보다는 전·후반 조커로 활용하고 있어 말컹처럼 확실한 주포 역할을 할 제리치의 영입이 필요했다.

현금에다 이영재까지 주고 데려온 제리치는 지난 20일 경남 이적 후 첫 출전한 제주전에서 곧바로 효과를 입증했다. 제리치는 전반 1분 만에 큰 키를 이용한 헤더골을 넣으면서 자신이 왜 경남에 꼭 필요한 스트라이커인지 확인시켰다.

제리치 효과는 상대수비 서너명이 달려드는 사이 공간이 생긴 2선의 경남 공격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주는 시너지로 이어졌다.

제리치/경남FC/
제리치/경남FC/

원톱으로 활용이 떨어졌던 룩을 좌우 윙으로 돌리면서 네게바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함으로써 제주전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했다.

여기에 경남은 브라질 출신의 오스만 주니오르(27)가 합류하면서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오스만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재능꾼이어서 쿠니모토 부상 이후 경기 조율능력이 상실한 미드필더는 물론 제리치를 위한 맞춤형 윙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오스만/경남FC/
오스만/경남FC/

경남은 굵직한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여름이적시장 동안 영입했지만 추가로 선수를 영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 경기 실점하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수비진은 이광선을 주축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광선이 종종 공격에 동원되면서 무너지던 수비였지만 앞으로는 수비에만 치중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신 높은 연봉에도 출전기회가 적었던 베레랑 공격수 박기동을 대구FC로 임대해 예산부담을 줄였다.

또 경남은 꾸준하게 활약해온 수비수 한 명도 다른 구단으로 임대를 추진하며 군살빼기도 하고 있다. 이로써 사실상 여름이적시장을 마감한 경남은 인천전부터 오스만을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강등권 탈출에 나선다.

경남은 30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전용구장에서 인천과 23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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