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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장르갈등' 도립예술단 '도립극단'으로 확정

道, 조례 제정 등 거쳐 내년 운영

“뮤지컬 등 타 장르 순차적 확대”

기사입력 : 2019-07-23 21:22:15

속보= 장르 선정을 놓고 잡음이 일었던 도립예술단이 ‘극단’으로 최종 확정됐다. 경남도는 조례 제정과 조직 정비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19일 5면)

경남도립예술단은 그동안 역대 도지사들의 공약사업에 포함됐으나 예산 등 여러 이유로 매번 무산됐다. 지난 십수 년간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예술단의 필요성, 예술인의 복지 및 일자리 창출, 문화예술 기반조성 등 설립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경수 지사가 선거 후보 시절 도립예술단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 후 이를 도정 4개년 계획으로 포함했다.

경남도 문화예술협치위원회 회원들이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음악협회에 대해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결정된 사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도 문화예술협치위원회 회원들이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음악협회에 대해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결정된 사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도는 설립절차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예술단체와 도정자문위원회, 도의회, 도 문화예술협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치는 과정에서 특정 장르 배제 없이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도는 경남도립예술단 설립을 위해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설립 타당성조사 용역을 했는데, 그 결과 도민들의 장르 선호도는 뮤지컬, 연극, 양악(오케스트라)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립뮤지컬단’은 수도권 중심 뮤지컬 인프라로 인해 높은 제작 예산이 필요하고, 지역 예술인 단체와도 상생이 어렵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지난 5일 도 문화예술협치위에서 ‘경남도립예술단 설립안’을 심의한 결과, 설립 방식은 프로젝트 형태로 하되 운영은 도에서 직접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장르 선정은 ‘연극’과 ‘오케스트라’ 2개 장르 후보 가운데 도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경남음악협회에서 뮤지컬 장르를 재검토하게 된 경위와 용역 결과의 객관성, 설립절차의 투명성, 설문조사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다른 지자체 예술단 운영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도민들의 장르 선호도를 최대한 반영해 향후 도립극단에서 뮤지컬을 공연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시군의 예술단과 차별화되고 도내 문화예술자원 등 경남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다른 장르와 융복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극단’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정했다”며 “앞으로 추가 장르 예술단 설립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는 올 하반기에 예술총감독을 공모하고 홍보기획자를 채용하는 등 예술단 설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경남음협은 경남도의 해명에 대해 “물타기를 위한 동문서답이다”며 반박했다. 최천희 경남음협 회장은 “음협은 여전히 도민들이 공감할 만한 장르 선정을 위한 객관적인 분석과 설문조사 실시, 전문가들로 이뤄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29일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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