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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대첩 기념 초등학생들 노량해협 수영 횡단

학생·학부모·교직원·주민 등 26명 참여

해양소년단·해경 호위 속 40분만에 횡단

기사입력 : 2019-07-24 16:17:07

한·일관계가 경색돼 있는 가운데 하동의 한 초등학생들이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노량대첩을 기념해 노량해협을 수영으로 횡단하는 행사를 가졌다.

하동 노량초등학교(교장 제용구)는 24일 오후 1시께 6학년 김가은(12)양 등 초등학생 13명·금남고 2학년 조성모(17)군 등 학생 14명과 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 12명 등 모두 26명이 참여해 노량해협을 수영으로 건넜다.

이번 노량해협 횡단 행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인 노량해협을 교육공동체가 다 같이 횡단함으로써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지고, 바다에서 생존수영 능력 향상과 도전 정신을 기르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 줄에 8~9명 씩 3열로 편대를 형성해 바다수영을 해서 천천히 나아갔으며, 목적지인 남해 쪽 노량대교 아래에는 40분 정도만에 도착했다.

이날 노량해협은 날씨가 흐린 상태에서 파도는 높지 않았지만 최근 비가 내린 후 조류가 빨라져 수영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학생 등 교육공동체들이 해협을 건너는 동안 해양소년단 구조정 2척과 통영해경 구조정 1척, 학부모 어선 4척이 호위하면서 안전 횡단을 도왔다. 안전요원들도 수상과 바다 속에서 활동해 이날 횡단 행사에는 참가자 전원이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었다.

이날 안전한 횡단을 위해 참가자 전원 구명조끼와 오리발을 착용했으며 하동·남해소방서 구급차 근접 배치, 유람선·어선 통행 자제 요청, 하동군 금남면과 남해군 설천면사무소의 협조 등을 통해 진행됐다.

초등학생들은 지난 5월 노량해협 횡단을 결정한 후 2개월 동안 하동군 금성면 섬진강문화센터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교실과 매주 1회 방과후 수영 훈련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또 체육시간과 중간놀이 시간을 활용한 체력강화 운동을 통해 횡단을 준비해 왔다.

제용구 교장은 “국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인 노량해협을 교육공동체가 횡단함으로써 다른 분들에게 도전 정신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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