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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백경수 창원 ㈜라쉬반코리아 대표

“전세계 남자팬티 역사 바꾸겠다”

신체 맞게 입체분리된 드로즈 출시

프로축구 레알마드리드 등에 공급

기사입력 : 2019-07-30 07:54:43
백경수 ㈜라쉬반코리아 대표가 지난 18일 창원 본사에서 기능성 남성 속옷인 라쉬반 드로즈를 들어보이고 있다./전강용 기자/
백경수 ㈜라쉬반코리아 대표가 지난 18일 창원 본사에서 기능성 남성 속옷인 라쉬반 드로즈를 들어보이고 있다./전강용 기자/

“성서의 아담이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팬티로 착용하기 시작한 이래 아무도 팬티를 패션과 성능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남성용 팬티를 만들기까지는. 라쉬반이 전세계 남자팬티의 역사를 바꾸겠습니다.”

기능성 남성속옷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백경수(47) ㈜라쉬반코리아 대표는 지난 18일 창원시 의창구 무역로 소재 본사에서 경남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특허가 만료되는 이후에는 모든 남성 팬티가 라쉬반과 같은 분리 형태로 나오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백 대표와의 일문일답.

-왜 기능성 속옷에 주목하게 됐나.

▲우리나라에 남성 팬티 관련 특허만 200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남성들이 평소 입는 팬티에 대해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1950년대 일본에서 삼각팬티가 처음 등장한뒤 트렁크, 드로우즈(drawers) 등 디자인의 변화는 있었지만 기능 측면에서 가리개에서 크게 나아가지 않았다. 남성 속옷도 패션 외에 건강과 위생 기능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라쉬반 속옷은 뭐가 다른가.

▲라쉬반 드로즈(몸에 달라붙는 짧은 반바지 형태의 속바지를 일컫는 드로어즈에서 이름을 땀)의 핵심은 3D 입체 디자인 및 분리기술이다. 기존의 남성 팬티는 평면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잡아주는 기능이 없어 음경과 음낭이 압착되어 땀이 많이 차고 냄새가 나며 좌우 쏠림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라쉬반은 음경, 음낭, 허벅지가 완벽히 분리되어 살이 겹치는 부분을 없애며, 활동시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또한 여성들의 브래지어 처럼 남성의 주요부위를 부드럽게 받쳐주어 중년이후 중요부위의 처짐 현상을 예방해 남성들의 가장 큰 고통인 배뇨장애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뭐가 다른가.

▲원단인 텐셀(Tencil)은 100% 천연소재로 라쉬반 드로즈가 33.3℃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소재이다. 남성의 주요 부위 온도가 33.3℃에서 2℃만 올라가도 정자가 전멸하고, 고환의 기능이 마비된다는 프랑스 툴루즈남성불임연구소의 보고서가 있다.

고환의 온도유지를 위해 남성의 몸에서 가장 많은 땀을 흘리는 음낭으로 인해 사타구니는 세균감염으로 피부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이 세균들은 남성에겐 가려움 정도의 불편함을 주지만 여성에게 전파되면 자궁경부암 등 부인병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남성팬티에 사용된 적이 없던 획기적인 텐셀원단과 천연 와사비를 원단에 입혀 세균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또한 나무로 만든 텐셀원단은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더울 때는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2014년 홈쇼핑에 진출한 뒤 매년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대박을 치고 있다. 비결은.

▲저희 제품이 일명 ‘마약팬티’로 불리고 있다. 한 번 입으면 다른 속옷을 못입는다는 뜻으로 그만큼 제품이 좋다는 말이다. 저를 포함한 저희 직원들 모두 단순히 팬티를 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다는 신념으로 끊임없이 연구·시험하고 있다.

-라쉬반 스포츠 드로즈의 해외시장 공략 현황은.

▲출시 초반에는 주요 타깃층이 40~50대였다. 젊은 고객 확보 방안으로 생각한 것이 바로 축구였다. 스페인의 명문 구단인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와 라이선스를 체결해 스타 운동선수들에게 팬티를 공급하고 있다.

또 야구와 사격, 축구 국가대표팀에 속옷 지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포츠의 세계화에 앞장서려고 한다. 끊임없이 제품 품질에 대해 연구하면서 다양한 유통처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부터 싱가포르, 일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부설 연구소 현황은.

▲더 예쁘고 더 과학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4명의 디자이너들이 제품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라쉬반은 현재 국내 특허 5건, 해외 41개 국에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더 나은 성능의 소재를 위해 자체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경영 목표는.

▲남성 팬티 하나로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 2021년 연 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백경수 대표 : △1971년 남해 출신 △마산상고(현 용마고) 졸업 △한국신지식인협회 2016 신지식인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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