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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방문한 홍준표 “선거 잘하자, 쪼다들이 나라 망친다 ”

창녕·합천보 해체저지 대회 참석

격려사 통해 현 정부 강력 비판

기사입력 : 2019-08-15 21:27:25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14일 창녕함안보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친북좌파 정권이 들어와 나라가 경제적, 외교적으로 어려워지고 안보가 위태로워졌다”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또 “작년 지방선거 때 우리 당에서 내가 내건 구호가 뭡니까. ‘나라를 통째로 바치시겠습니까’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지금 통째로 김정은에게 바치고 있다. 눈만 뜨면 미사일 불꽃쇼를 하는데 김정일에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창녕함안보 길곡주차장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가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14일 창녕함안보 길곡주차장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가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그는 이어 “한일 경제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외교로 막았어야 했다”며 “외교를 잘못해서 한일 경제전쟁을 일으켜 놓고 국민들에 전부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 주식시장, 외환시장이 폭락하고, 그렇게 하면서 국민들한테 반일 운동에 나서라고 한다. 나라를 이렇게 망쳐놓고서….”라고 반발했다. 이어 “하늘이 뚫리고, 바다가 뚫리고, 휴전선이 다 뚫리고 이렇게 해놓고 이제는 일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자고 한다. 자기가 처음에 감정적으로 먼저 대해 놓고 말도 안된다”고 했다.

그는 또 “이 정권 들어와서 왜 4대강 보를 없애려 하느냐. 바로 이명박 정권의 업적이기 때문이다”며 “내년 총선에서 좌파들이 또 이기게 되면 4대강 보 철거는 무조건 추진을 할 거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한 번 잘하자. 선거 한 번 잘못하니까 쪼다(제구실을 못하는 좀 어리석고 모자라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들이 들어와 가지고 나라를 망치고 있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행사 후 “오늘 고향 방문이 고향 출마설과 관련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전 대표는 인상을 쓰며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오늘 이 지역구 엄용수 의원의 항소심이 열렸는데 그걸 알고 온 것이냐?”고 재차 묻자 “(엄 의원) 재판이 있는지도 몰랐고 이재오 (전) 장관에게 일주일 전 권유를 받고 내려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출마에 대해서는 내년 1월에 밝히겠다”고 자리를 피했다.

한편 이날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는 홍준표 전 대표, 이재오·조해진 전 의원, 창원·창녕·함안 농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보 해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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