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함안군, 日 백색국가 제외 지역 수입기업·수출농가 예의 주시 '선제적 대응'

콜센터 운영으로 신속한 동향 파악 …세제 혜택 … 기업체 생산현장 방문

대일 수출농가 안전성 교육 강화…국내 판로 개척 대책 마련키로

기사입력 : 2019-08-18 09:59:40

함안군은 일본 백색국가 제외에 따른 관내 기업체와 농산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일본정부가 지난 2일자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함안지역 기업체는 모두 8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일본으로부터 주요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다. 군은 공작기계의 핵심부품 중 98% 이상을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치제어반을 비롯한 레진, 탄소섬유, 기타 화학공업제품 등 핵심부품 및 주요 원자재의 적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까 신경을 쏟고 있다.

지난 13일 조근제 함안군수가 관련 공무원들과 함께 군북면 함안산단에 위치한 삼신정밀(주)를 방문해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피해가 있는지를 점검했다. 삼신정밀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로 강주물 주조공정에 사용되는 레진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난 13일 조근제 함안군수가 관련 공무원들과 함께 군북면 함안산단에 위치한 삼신정밀(주)를 방문해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피해가 있는지를 점검했다. 삼신정밀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로 강주물 주조공정에 사용되는 레진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기업 피해 대비를 위해 군은 기업체 피해사례 콜센터를 운영한다. 기업체 애로사항과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조치이다.

군은 또 정부 및 경남도 대책에 맞춰 예산·세제·금융 지원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보전 지원기간 연장과 함께 2회 추경 후 하반기 중소기업육성자금 추진 시 관련 업체 우선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차질 등 직접 피해를 입은 기업을 대상으로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연기 등의 세제지원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군은 파프리카 등 주요 대일 수출 농수산물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수출농가 농산물 안전성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고 향후 수출 감소 시 국내 특별 판촉, 새로운 판로 개척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체와 수출농가의 어려움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부서별 현장 체험반을 구성, 관내 기업체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생산현장 점검을 펼치고 있다.

조근제 군수는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지원 가능한 시책을 적극 발굴해 어려운 국면을 타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호철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