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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퍼지는 역동적 파동

경남도립미술관, 야외프로젝트 「마당:놀_이」

건축가 장수현 참여형 작품 ‘Ripple·물결’ 전시

기사입력 : 2019-08-18 20:52:23

“빛과 시간에 의해, 관객의 손길을 통해 변화되는 작품이에요.”

경남도립미술관 입구 야외광장에 거대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마치 바다를 헤엄치는 유연한 생물체처럼 생긴 이 조형물은 빛의 산란에 따라 아름다운 색으로 빛난다.

경남도립미술관이 2019년 야외프로젝트 「마당:놀_이」의 일환으로 미술관 입구 야외광장에 설치한 건축가 장수현의 작품 ‘Ripple·물결’./전강용 기자/
경남도립미술관이 2019년 야외프로젝트 「마당:놀_이」의 일환으로 미술관 입구 야외광장에 설치한 건축가 장수현의 작품 ‘Ripple·물결’./전강용 기자/

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종원)이 2019년 야외프로젝트 「마당:놀_이」로 13일부터 미술관 야외 광장에 건축가 장수현의 작품 ‘Ripple·물결’을 선보이고 있다.

「마당:놀_이」는 마당놀이가 가진 특성을 바탕으로 그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미술관 앞마당에 재현하는 야외 설치 작품으로 기획됐다. 미술관 앞 광장을 활성화해 보다 많은 관람객이 쉽고 편하게 미술관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대형 작품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마당:놀_이」에서는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장수현 건축가와 함께한다. 장 작가의 ‘Ripple·물결’은 이색 필름으로 감싼 직경 60㎜, 길이 500㎜ 아크릴 튜브로 만든 기계적 모듈 4100개로 이뤄져 있다. 관객이 1개의 픽셀을 흔들면, 이 픽셀은 부근에 있는 다른 픽셀들과 연쇄적으로 부딪히며 다양한 빛과 모양을 만드는 ‘참여형 작품’, ‘오픈된 플랫폼’이다.

장 작가는 지난 13일 작가와의 대화에서 “냇가 건너편에서 던지는 돌멩이가 나물을 씻는 누나의 손등을 간지럽힌다는 동요처럼 이번 설치를 통해 개개인이 주위의 환경과 커뮤니티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때로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4일까지.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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