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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엄용수 상고심 선고날 창녕방문 우연의 일치일까

홍준표 전 대표, 내년 총선 고향서 출마하나

창녕함안보 해체반대 궐기대회 참석

기사입력 : 2019-08-18 20:52:26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14일 고향 창녕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반대 국민궐기대회에 참석한 것을 놓고 내년 총선과 연계한 행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무엇보다 이날 20대 총선 때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묘한 타이밍’이다. 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대법원에서 형량이 최종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지난 14일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14일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홍 전 대표는 고향 방문이 총선 출마와 관련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출마에 대해서는 내년 1월에 밝히겠다”고 했다. 엄 의원 재판에 대해서는 “공판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의 경남지역 출마에 대한 찬반 논란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사퇴했다. 특히 경남도지사와 창원시장 등 경남의 주요 거점지역 패배에 대한 노골적인 책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막말’, ‘사천’ 논란에 휩싸이며 당내 분란을 자초했다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선거운동 기간 일부 후보자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피하는 ‘홍준표 패싱’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홍 전 대표의 발언 등을 보면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고향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유추 가능하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일(14일) 창녕함안보 해체 반대 국민궐기대회에 당 대표 사퇴 이후 1년 2개월 만에 참석한다”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의 그 마음으로 정치 인생의 마무리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정치인생의 마무리 작업 시작’이란 부분에 방점이 찍힌다. 행사 참석이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속내를 숨기지 않은 것이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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