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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문신 제거를 위한 올바른 선택

기사입력 : 2019-08-19 08:04:49
윤상호 창원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윤상호 창원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과거 문신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려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편이었다면, 요즘 들어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생각이 확산되면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어떤 일을 기념하기 위해, 패션의 완성을 위해, 개성 표현 방법 등으로 몸에 크고 작은 색소를 주입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군무원, 경찰, 부사관 등의 직업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신체검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 문신 제거를 상담하러 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문신은 피부나 피하조직에 바늘로 작은 구멍을 내고 잉크나 물감을 넣어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것을 말한다. 그러면 어떠한 원리로 문신을 제거하는가.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를 한다.

주로 사용하는 레이저는 Q-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로 이 레이저가 만든 1064 나노미터의 레이저 파장이 피부 속 색소를 파괴한다. 색소가 검은색일수록, 카본 형태의 색소일수록 효과가 좋다. 작은 입자로 깨어진 색소들은 림프관을 통해 배출되거나 표피 밖으로 이동해 탈락한다.

문신을 지우는 데 얼마나 걸리는가? 레이저 시술로 깨진 색소는 4주에 걸쳐 흡수 배출 회복되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4주 이상의 간격을 띄우고 시술한다. 시술 간격이 너무 짧은 경우는 오히려 회복되는 과정을 방해할 수 있어 좋지 않다.

시술 부작용은 없나요? 레이저가 색소를 깨뜨리면서 열이 발생한다. 따라서 열에 의한 화상으로 화상 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문신에 대한 레이저 시술뿐 아니라, 화상 등 부작용에 대한 대비가 잘 갖춰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전 처치, 후 처치 그리고, 흉터가 발생하였을 때 흉터치료까지 가능한 레이저 장비를 갖추고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레이저의 발달로 인해서 피코(pico) 단위 짧은 시간에 강력한 에너지를 쏘아 색소입자를 더욱 잘게 부수고, 열 발생이 적어 화상 부작용이 적은 피코 인라이튼 레이저를 도입한 병원들이 있다. 색소 입자를 더욱 작게 부수기 때문에 더 빠르게 흡수 배출돼 시술 기간을 줄이고 빠른 효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기존 레이저보다 5~10배 정도 비싼 고가의 장비이다 보니 레이저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 많지 않다.

인라이튼 피코레이저는 문신 제거 외에도 기미, 주근깨, 잡티, 흑자는 물론 밀크커피반점, 베커모반, 후천성 오타반점, 오타모반 등과 같은 다양한 양상의 난치성 색소질환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또 기존 레이저 치료로 10회 이상 받았던 시술 횟수를 절반가량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레이저 시술이라 할지라도 피부타입과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시술을 진행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에게 충분한 상담 후 시술을 진행하기를 권장한다.

윤상호 창원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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