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진주시, 비차 복원 본격 나서

관련 최고 전문가들로 추진위 구성

기사입력 : 2019-08-19 14:58:12

진주시가 하늘을 나는 수레로 불리는 비차 복원에 본격 나섰다.

비차(飛車)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의 화약군관이었던 정평구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신경준의 「여암유고」, 권덕규의 「조선어문경위」등에 임진왜란 당시 성이 포위되었을 때 비차를 제작해 30리를 날아 성주를 피난시켰다는 등의 기록이 남아있다.

시는 비차복원을 위해 항공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추진위원회를 19일 구성했다.

추진위에는 국방과학연구소 본부장을 엮임하고 현 경상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조태환 교수, 한국항공철도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고 신기전 복원 경험이 있는 채연석 박사, 국방과학연구소 비행제어실장을 엮임하고 현재 경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김병수 교수, KBS팀과 비거제작 경험이 있는 건국대학교 윤광준 교수, 비거에 관한 책을 집필한 김동민 작가, 실제 비차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비차연구가 고원태·이봉섭 씨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추진위 구성과 함께 개최된 회의에서 비차의 비행원리, 실제 비행 가능성 등에 대한 비행역학·항공역학·구조역학 등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비차의 형상을 디자인화 하는 형상설계 등을 논의했다.

시는 이날 위원회에 전문디자이너 3명을 참여시켜, 의견을 청취한 뒤 고문헌 등을 검토, 올 연말까지 복원할 비차의 형상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진주시는 비차 복원으로 역사문화도시의 자긍심을 높이고, 복원된 비차를 활용해 캐릭터 제작, 비차 공원 조성, 비차 날리기 대회, 비차 뮤지컬 제작 등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우리 조상의 탁월한 항공기술로 만들어 졌던 비차의 복원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진주에 꼭 맞는 사업이다”며 “비차를 활용한 교육·체험·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위원들의 식견과 지혜, 경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강진태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