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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우려 도쿄올림픽, 안된다”

탈핵경남시민행동 기자회견서 촉구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도 요구

기사입력 : 2019-08-19 20:54:44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것이라는 국제 환경단체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도내 환경단체도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와 2020도쿄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촉구하고 나섰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과 올림픽 개최를 규탄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 회원들이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와 2020도쿄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탈핵경남시민행동 회원들이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와 2020도쿄올림픽 개최지 변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들은 국제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의 원자력 분야 전문가 ‘숀 버니’ 수석이 ‘일본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110만t을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 있다’고 쓴 기고를 소개하며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후 8년 5개월이 지난 지금도 피해 복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한국 바다 역시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아베 정권에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 계획을 철회하고,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가와 충분히 협의해 바다오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를 촉구했으며, 안전을 담보하지 못할 경우 2020도쿄올림픽을 특별재난을 이유로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는 “아베의 비도덕성 때문에 전 인류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후쿠시마 피난민들의 귀환율이 20%도 채 되지 않으며, 일본 후생노동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지풍이 불어 200㎞ 떨어진 도쿄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며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위해 올림픽을 행하는 것인데, 방사능에 오염된 땅 위에서 전 세계 스포츠 선수들을 모아놓고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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