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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특성화고 설립 ‘재추진’ 속도 낸다

도교육청, 기본계획 연구용역 입찰공고

대상지 선정·건립 타당성 검토 등 제시

기사입력 : 2019-08-20 07:58:36

양산에 특성화고등학교 설립 추진이 재점화된다.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 등은 19일 양산 특성화고 설립 추진 협의회를 가졌다.

경남교육청은 앞서 지난 13일 ‘양산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설립 기본계획 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양산 특성화고 설립은 수년 전부터 추진됐지만 부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난항을 겪었다. 도교육청은 당초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도내 18개 시군 중에서 특성화고가 없는 곳은 양산과 통영, 하동 등 3곳뿐이다. 양산지역은 중소기업이 2000여 곳으로 많지만 특성화고가 없어 중소기업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양산지역 학생들은 타 시군이나 부산의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로 진학하는 실정이다.

도교육청은 기본계획 연구 용역 과제로 △대상지 선정 및 검토 △특성화고 건립 타당성 검토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부지. 특성화고는 실습 장소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여타 고등학교보다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

도교육청은 양산 특성화고가 남녀공학으로 기숙사까지 포함하면 최소 2만㎡ 면적의 부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기본계획 연구용역에서 부지 연구 대상으로 지정한 곳은 △동면 금산리 1452의 2(학교용지) △동면 금산리 1504(상업지역) 등 두 곳이다.

고등학교 부지인 금산리 1452의 2는 면적이 1만7104㎡, 상업용지인 금산리 1504는 면적이 3만3000㎡다. 부지는 후자 쪽이 넓지만 용도변경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전자는 전체 면적 중 초등학교 부지가 포함돼 있어 다소 협소한 어려움이 있다.

도교육청은 연구용역을 통해 입지와 인문사회, 교통, 주거현황 등 주변 교육여건을 분석하고, 대상지 상위 계획 및 각종 제도적 개발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했다.

건립 타당성과 관련해서는 건립사업 필요성과 위치의 적정성, 주변지역과의 연계성과 접근성, 재원 조달 및 단계적 투자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상되는 총사업비는 700억원이 넘는다. 현재 기준으로 100억원 넘는 사업은 교육부 중앙재정투자심사 대상이어서 지자체의 대응투자 규모와 타당성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진이 쉽지 않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양산에 특성화고가 없는 점, 주변에 산업단지가 있고 중소기업이 많아 인력에 대한 수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특성화고 설립을 추진해왔다”며 “지금 추진해도 빨라야 2023년 개교가 가능한데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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