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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아라가야인이 그린 별자리, 국제학술대회서 밝힌다

함안군, 말이산 13호분에 발굴된 아라가야 별자리 관련 학술대회 등 추진

22일 ‘동아시아의 고대 별자리’ 국제학술대회 개최

기사입력 : 2019-08-20 12:40:11

아라가야인이 그린 신비한 별자리를 파헤쳐 보는 한·중·일 전문가 학술대회가 오는 22일 함안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아라가야시대 최대 고분군인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함안군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군청 대회의실에서 '동아시아의 고대 별자리'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함안 말이산고분군 13호분 덮개석에 그려진 아라가야 별자리
함안 말이산고분군 13호분 덮개석에 그려진 아라가야 별자리

학술대회에는 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 박사, 한국천문학회 소남천문학사연구소, 경남연구원을 비롯한 중국국가천문대, 일본국립천문대 등 동아시아 고(古) 천문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6세기 아시아 천문학에서의 한반도의 별자리 △고대 천문도 △삼국유사 속 별자리 관련 전설 △고대 한국의 별자리와 가야고분의 별 등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말이산고분군 13호분 무덤 방 안 덮개돌 아랫면에 새겨져 있는 125개의 성혈(星穴)에서는 우리 전통별자리인 남두육성(南斗六星)과 기수(箕宿), 미수(尾宿), 심수(心宿) 등이 확인됐다.

이는 현대별자리인 궁수자리와 전갈자리에 속하며 이들 별자리는 은하수에 걸쳐 있기 때문에 전체 성혈은 은하수를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덤 천장에 별자리를 표현한 예는 고구려 고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가야무덤에서 별자리가 확인된 것은 최초로 가야인들의 내세관을 보여 주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별자리 국제학술대회 초청장
별자리 국제학술대회 초청장

국제학술대회에 이어 23일 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아라가야의 해와 달 그리고 별' 행사가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오후 2시부터 △천체망원경 만들기 △북두칠성 야광별자리 시계 만들기 △태양 홍염 및 흑점 관측 △천문과학 퀴즈대회 △과학매직 마술쇼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천체망원경을 통한 목성과 토성, 달, 별자리 관측 등 천문과학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저녁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와 행사는 말이산 13호분에서 출토된 아라가야 별자리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규명하는 첫걸음으로 이를 계기로 아라가야인들의 천문사상에 대한 국제적 연구와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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