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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울 상장기업, 상반기 순이익 85% 급감

신라젠, 에어부산 등 지역 대표기업들 실적 부진 영향

기사입력 : 2019-08-20 14:07:41

동남권 상장기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까이 줄어들었고 특히 부산지역 상장사는 무려 8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동남권 상장기업 174개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32조82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79억원, 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136억원(7.7%)이 줄어든 1조3695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9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37억원, 38.6%나 감소했다.

부산지역 상장사로 한정할 경우 실적 악화는 더욱 심각했는데 71개 상장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8조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71억원(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57억원에 그치며 58억원(1.8%) 감소했고 순이익도 353억원으로 무려 1964억원이나 줄었다. 이는 84.8%에 달하는 감소율이다.

이익 급감은 최근 미중 무역 분쟁 등 어려워진 대내외 경제여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부산 상장사의 경우 지역 대표 바이오기업인 신라젠이 펙사벡 간암 임상 3상 중단 등의 사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순손실이 1740억원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도 올 상반기 2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8년간 지속된 흑자 행진을 멈추고 적자로 전환했다.

한편, 동남권 상장기업 174개사 중 상반기 흑자기업은 74.7%인 130사, 적자기업은 25.3%인 44사에 달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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