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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습성 잃어버린 토란, 밀양서 꽃망울

100년만에 피는 행운의 토란꽃 개화 화제

도 농업자원관리원에서 핀 행운의 토란꽃 탄성

기사입력 : 2019-08-20 18:15:00

100년만에 한번 핀다는 희귀한 토란꽃이 도농업자원관리원에서 꽃망울을 터뜨려 화제다.

개화습성을 잃어버려 꽃을 잘 피우지 않는 토란은 기온이 높은 해 드물게 가을에 꽃을 피운다. 토란꽃은 ‘행운’ 또는 ‘그대에게 소중한 행운을 준다’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꽃이 핀 곳만 아니라 이 꽃을 본 사람까지 행운이 따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100년만에 한번 핀다는 희귀한 토란꽃이 도농업자원관리원에서 꽃망울을 터뜨려 화제다.
100년만에 한번 핀다는 희귀한 토란꽃이 도농업자원관리원에서 꽃망울을 터뜨려 화제다.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김모(70)씨는 “100년만에 한번 핀다는 토란꽃이 꽃망울을 터뜨린 것을 처음 본 순간 너무 신기했다”며 “지난 10일부터 계속 꽃이 펴 지금까지 군데군데 6송이가 피어 있다”고 말했다

토란꽃을 본 이 지역 주민들은 “최근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 지고 있는데 100년 만에 피는 토란꽃이 큰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토란은 천남성목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덩이줄기나 알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습성이 있어 식용이나 약용으로 널리 쓰인다. 예로부터 토란국, 토란탕 및 육개장 등은 우리나라에서 대대로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햇빛을 좋아해 우리나라에서는 고온기가 되는 5월이면 싹이 튼다. 병해충에 매우 강하다는 특징이 있어 무농약 유기농 등 친환경으로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8월 초·중순이 되면 간혹 꽃을 피우는데 잎자루 사이에서 서너개의 꽃줄기가 나오면 꽃이 필 것을 예측할 수 있다.

토란꽃은 흔히 볼 수 없기 때문에 100년 만에 피는 귀한 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정연두 농업자원관리원장은 “토란 같은 열대식물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2주간 지속돼야 개화하지만 쉽게 피는 꽃이 아니다”며 “민간에서는 토란꽃이 피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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