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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공단 2분기 가동률·생산·수출 모두 감소

산단공 경남본부, 상반기 현황 조사

가동률 76.7%, 전년비 6.5% 감소

기사입력 : 2019-08-20 21:24:40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국내 발주 감소와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시장 침체 등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 생산과 수출, 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내리막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로부터 입수한 ‘창원국가산업단지 가동현황(2019년 상반기)’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창원산단의 공장 가동률은 78.1%로 전년 동기 83.8%에 비해 5.7%p 떨어졌다.

창원공단의 올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76.7%로 전년 동기 83.2%에 비해 6.5%p 감소했다. 공장가동률은 상대적으로 50인 미만의 소기업이 더욱 부진했다. 올 6월 소기업의 공장가동률은 61.2%로 전년도 동기 69.0%보다 7.8%p 떨어졌다. 중견기업(50인 이상 300인 이하)은 80.7%, 대기업(300인 이상)은 7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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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경남신문DB/

6월만 놓고 보면 전체 공장가동률은 올해 76.3%로 전년도 같은 기간 85.3%에 비해 9.0%p나 급락했다.

2분기 생산과 수출도 크게 감소했다. 2분기 생산(누계)은 10조1199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3조5495억원에 비해 25.3% 줄었다. 수출은 올 2분기 25억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0억6600만달러에 비해 38.3% 감소했다.

반기별로 비교하면 생산(누계) 19조797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7조2040억원에 비해 27.2% 줄었다. 수출도 상반기 49억880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 88억7100만달러보다 무려 43.7% 감소했다.

2분기 고용은 12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12만6000명에 비해 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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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전설비 분야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발주 감소와 해외 발전플랜트 시장 침체에 따라 입주기업의 경영난 심화가 지속됐다.

또 기계·장비·건설·중장비 경기는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제조설비 투자가 악화되면서 내수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건설중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공작기계는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전방산업 침체로 국내수요가 부진하고 고성능 공작기계와 스마트팩토리, 협업로봇 등 신규 R&D 비용 확대로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다만 생활가전 분야에서 생산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 자동화기계 등에 활용되는 배전반, 전자회로기판 등 생산량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내수시장 확대로 총생산액은 유지되나 수출이 부진했다. 또 조선은 대형조선사를 중심으로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중소 조선소와 선박기자재, 엔진 등 실질적인 영향이 미미했다.

철강은 자동차 관련 수요 등 내수가 다소 확대됐으나 수출이 부진해 보합세이며 지속된 건설경기 부진으로 국내 수요가 감소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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