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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39사단 개발이익금 활용사업 어떻게 돼가나

‘3대 사업’ 변경·추진 중·무산

생활편의 개선 주민체감 낮아

기사입력 : 2019-08-21 21:23:33

지난 2016년 10월 당시 안상수 창원시장은 옛 39사단 터 개발이익금 1281억원을 지역 장기발전 동력 확보와 39사단 인근지역 생활편의 개선에 투자하겠다며 3대 상징사업과 9개 지역개발사업을 발표했다. 3년여가 지난 지금, 이 사업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메인이미지창원 옛 39사단 부지./경남신문DB/

◇3대 상징사업= 총 568억원이 투입되는 3대 상징사업은 주남호 생태공원 조성(168억원), 김종영 미술관과 조각공원 조성(200억원), 창원광장 일원 슈퍼존(Super Zone) 기반구축사업(200억원)이다.

주남호 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환경단체, 인근 주민들과 논의 과정에서 일부 사업이 변경됐고 사업예산은 주남저수지 생태탐방로, 철새 생태학습장, 주차장 조성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탐방로 등 위치를 놓고 시와 환경단체가 의견을 조율 중이다. 김종영미술관·조각공원은 추진 과정에서 창원시립미술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최근 건립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2022년 7월까지 사화근린공원 내 5만㎡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 건물과 조각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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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광장 일원 슈퍼존 기반구축사업은 무산됐다. 창원광장을 중심으로 관광산업 활용방안을 고민했으나 효용성이 낮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예산 200억원 중 용역비용을 제외하고 30억원은 신월주민센터 리모델링에, 168억원은 공원일몰제 보상비에 쓰일 예정이다.

◇지역개발 9개 사업= 총 413억원을 투자하는 지역개발사업 중 39사단 개발부지와 의창동을 잇는 육교 설치사업은 이용효과가 낮아 취소됐고 이후 소계동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신설됐다. 하남천 재해예방시설 설치 및 경관개선 사업에 배정된 10억원은 도계시장~두산위브아파트 구간 하천변 데크로드를 조성하는 데 투입돼 작년 말 완공했고 북동소공원 역시 최근 공사를 마쳤다. 북면 감계지구 문화복지시설은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9월 말 개소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 중이며 향교길 가로 정비도 90% 완료된 상태다.

한편 팔룡동 주민복지시설은 장소를 놓고 주민 이견으로 착공도 하지 못한 상태고,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조성하는 공영주차장 5곳은 7~8월 중 착공 계획이다. 의창동주민센터는 지난 2일 착공했으며 창원읍성 복원사업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사업 효과·주민 체감 적어= 당시 창원시는 상징사업을 통해 주남호 환경·생태관광, 의창동 일원 역사·문화관광, 창원광장 일원 도심지 관광의 3대 볼거리가 새롭게 탄생돼 관광산업 활성화의 일대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는 당시 계획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태다. 3대 사업 중 하나가 무산됐고 나머지 사업들도 일부 변경 과정을 거쳐 추진되고 있어 관광활성화 등 효과를 판단하기 힘들다.

특히 지역개발사업의 경우 대부분이 아직까지 추진 중인 상황이라 옛 39사단 인근 주민들이 생활개선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백태현 창원시의원(동읍·북면·대산면·의창동)은 “지역개발사업도 대부분 추진 중에 있고 일부 사업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9사단 인근 지역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계획됐던 사업이기 때문에 속도를 내 주민들이 체감할 만한 결과를 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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