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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비 갈등 속 울산 레미콘업체 2곳 정상가동 돌입

경영위기 공감에 일단 가동, 나머지 업체 정상화는 시일 걸릴 듯

기사입력 : 2019-08-22 12:49:19

운반비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레미콘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울산 건설 현장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역 17개 레미콘 업체 가운데 북구 동명레미콘과 울주군 SR레미콘 등 2곳이 22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두 업체 노사는 회사 경영 위기에 공감해 일단 공장을 가동하고 쟁점인 운반비 인상은 다른 업체 노사 합의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번 가동으로 긴급한 공사 현장에 일부 숨통이 트이기는 하겠으나 모든 업체 노사가 합의에 이르기까지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지역 레미콘 노사는 레미콘 1회 운반비 인상을 놓고 마찰했다.

 노조는 생활임금 확보를 이유로 운반비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5000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최악 건설경기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경영 악화를 주장하며 거부했다.

 노조는 지난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회사 측은 이에 대응해 계약을 해지하고 휴업했다.

 이에 따른 레미콘 공급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1월 소실된 농수산물도매시장 소매동 재건 공사가 중단됐고 동천제방 겸용 도로 개설 공사, 상개∼매암 혼잡도로 개설공사 등이 지연되고 있다.

 신축 학교 7곳도 공정에 차질이 생겨 내년 신학기 학사 일정 차질이 우려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제조사와 차주(노조)가 서로 한발씩 양보해 한시라도 빨리 운송비 인상 합의가 이루어져 어려운 지역 건설경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광하 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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