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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37) 여어서, 저어서, 가아오다

기사입력 : 2019-08-22 20:54:22

△서울 : 일본이 반도체 소재 품목의 수출 규제에 이어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한일간에 경제전쟁이 시작됐잖아.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이유로 경제보복을 하고 있는 거지.

▲경남 : 아베 정부가 그라모 안되는 기라. 강제징용 피해자들한테 진정으로 사죄하고 배상을 해야 될낀데 겡제보복을 하이 이기 말이 되나. 오시 여어서 저어서 국민들이 나서가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하고 있더라 아이가.

△서울 :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일본산 소비재 수입도 급감했대. 관세청 자료를 보면 7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약 29억달러로 전년 동기(33억달러)에 비해 13.8% 감소했다더라. 품목별로는 승용차가 34.1%나 줄었고, 골프채는 38.1%, 맥주는 34.6%가 줄었다더라고.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외에도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조기 국산화도 필요한 거 같아. 정부도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에 총력전을 선언하고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릴 거라더라고. 그건 그렇고 ‘여어서 저어서’가 무슨 뜻이야?

▲경남 : 그거 저번에 안갤마줐던가베. ‘여어서’는 ‘여기에서’의 뜻이고, ‘저어서’는 ‘저기에서’ 뜻이다. ‘여어서’는 ‘여서’라꼬도 카고, 붙이가 ‘여서저서’라꼬도 칸다. ‘여어서 싸운께(싸우니까) 저가(저기가) 깨라지고(깨어지고)’ 이래 카지. 그라고 우떤 상품을 다른 나라보담 생산비를 적게 들이가 맨드는 나라에서 가아오는 기 무역 아인가베. 이런 거로 막아뿌모 국가 간에 피해를 본다 아이가.

△서울 : ‘가아오는’이 무슨 말이야?

▲경남 :‘가아오다’는 ‘가져오다’의 겡남말이다. ‘바~아 있는 걸레 좀 가아올래?’ 이래 칸다. ‘바~아’는 ‘방에’를 말하는 기고. ‘가지오다’라꼬도 카지. 말 나온 짐에 ‘가져가다’는 ‘가아가다’라꼬 칸다. ‘니 주낀께 가아가라’ 이래 카지. 아베 정부가 정신 채리가 잘몬했다 카는 거로 알아야 될낀데.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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