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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탄력받았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RG 발급

현재 수주잔량 내년까지 물량 확보

기사입력 : 2019-08-23 07:50:02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대표이사 장윤근·사진)은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탱크) 2척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지난 21일 발급받아 최종 계약이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발주 물량은 이번에 RG를 받은 2척의 확정물량과 추가 2척의 옵션물량으로 총 4척으로 구성돼 있다.

RG발급까지는 통상적으로 계약 이후 두 달 정도 걸려 발급되지만, STX조선해양에서 계약한 선박들은 계약 이전부터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거쳐 수주 계약 이후 한 달 만에 발급돼 경영정상화에 한층 탄력이 붙고 있다.

계약 선박은 5만 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으로 배기가스 환경 규제 물질인 SOx(황산화물)를 처리할 수 있는 스크러버(Scrubber, 탈황장치)가 탑재된 친환경 ECO 선박이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진해 STX조선해양에서 건조돼 오는 2020년 4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며, 선주사 요청에 따라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선주사 관계자는 “우수한 선형과 기술적 대응 능력은 물론 STX중형조선소 중 선박건조능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해 발주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추가 발주물량에 대해서도 STX조선해양과 우선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현재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15척(옵션 4척 포함)이며 이는 2020년 말까지 생산물량을 확보한 것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및 원가 절감, 기술개발, 비영업 자산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으로 선박건조를 위한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했기에 사원들과 협력사가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는 환율 영향과 운임 지수의 상승, 중형선박 선가 회복 등에 힘입어 MR탱커의 전통적 강자인 STX조선해양의 수주 전망은 더 밝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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