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남FC 1부리그 생존 급한데… 수비만 하다 강원에 완패

춘천 원정경기서 0-2 패배

4승 10무 14패로 리그 10위

기사입력 : 2019-09-02 08:06:43

1부 리그 생존이 급한 경남FC가 시종일관 수비에 치중하며 강원에 끌려다니다 승리를 헌납했다.

경남FC는 1일 오후 7시 강원 춘천 송암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남은 이날 패배에도 4승10무14패(승점22)로 강등권 경쟁 상대인 제주(12위·승점 19)가 포항에 0-1로 패하고 인천(11위·승점 20)이 울산과 비기면서 살얼음 같은 10위를 유지했다.

경남은 김승준 제리치, 김효기를 최전방에, 오스만과 김준범, 쿠니모토, 이광진을 중원에, 김종필과 이광선, 우주성을 수비, 손정현을 골키퍼로 강원과 맞섰다. 경남은 이날도 평소와 같이 스리백으로 수비를 세우고, 오스만과 이광선이 윙백으로 뛰면서 제리치에게 공을 크로스하는 임무를 주면 제리치가 직접 해결하거나 김승준과 김효기가 빈 공간에서 득점을 노리는 전술로 나섰다.

전반은 강원이 공격을 주도하고 경남이 수비로 맞서는 양상이었다. 강원은 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른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남의 문전을 위협했다. 전반 13분 제리치가 골대 옆을 스치는 위협적인 슈팅을 한 것 외에는 강원의 공격에 시달리다 주도권을 빼앗기며 수비 위주로 전반을 마쳤다.

경남은 후반도 선수 교체 없이 똑같은 전술에 맞섰지만 엉성한 볼터치와 패스미스를 반복하며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 16분 제리치가 오버헤드킥으로 골대를 맞히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더 이상 제리치를 활용하지도 못하고, 조직력도 실종되면서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0분 강원의 공격 때 김종필의 무리한 수비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경남은 배기종과 박태홍을 투입해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이광선이 수비반칙으로 경고누적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다 추가종료시간에 강원 한국영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팀이 강등위기에 처했는데도 제리치에게 크로스하는 ‘뻥 축구’도 제대로 못하고, 수비에 급급한 김종부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재검토도 절실해지고 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현근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