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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 우수기업을 찾아서] ② 김해 소셜빈

“다이슨 같은 세계적인 제조사 되고 싶어요”

유아·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보유

라이프스타일 제품 제조·판매

기사입력 : 2019-09-05 21:08:19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많이 만들다 보면 다이슨과 같은 회사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저희 소셜빈이 다이슨 같은 회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소셜빈(SOCIALBIN)의 김학수(28) 대표는 지난달 28일 부산 사무실에서 경남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의 어려움을 극복해 세계적인 제조회사가 되는 게 꿈이라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19살 때부터 사업에 관심을 보인 김 대표는 ‘2014 국제청소년발명대회(IYIE)’에서 최고상인 금상과 함께 홍콩발명협회 특별상과 세계발명지식재산권연맹총회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5년 독일 국제아이디어 발명 전시회’에서 최고 발명상과 금상, 특별 발명상의 3관왕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시장과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소셜빈 김학수(가운데) 대표가 지난달 28일 부산 사무실에서 대표 상품인 ‘고래 식판’을 들고 동료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셜빈 김학수(가운데) 대표가 지난달 28일 부산 사무실에서 대표 상품인 ‘고래 식판’을 들고 동료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셜빈은 유아, 반려동물, 생활 분야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제조·판매한다. 현재 유아식기 브랜드 ‘퍼기’와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리틀클라우드’, 생활용품 브랜드 ‘노멀라이프’를 운영 중이다. 또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로는 ‘펫모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해외 직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에 좋은 제품이 없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 김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국내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쓰게 하고, 이를 해외에 수출하여 사회에 기여하고자 창업했다.

소셜빈의 다른 축은 플랫폼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SNS 유명인)에게 제품을 보내 직접 써보게 한 뒤, 공동구매를 진행하여 홍보와 판매를 함께 진행한다.

제조업체 입장에는 작위로 광고를 집행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플루언서의 후기를 보고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김 대표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 팔다보니 유통업자에게 주도권을 뺏기는 경우가 많았다.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진행하게 되면 합리적인 판매 구조를 생성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런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소셜빈은 제조와 플랫폼의 서로 다른 채널을 이용해 비즈니스를 함으로써 내부적으로 협업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회사의 성장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창업 후 5년 6개월간 모두 10개 제품을 출시했는데, 올해 들어 매달 신제품을 3개씩 출시해 상반기에만 15개 제품을 쏟아냈다. 올 하반기에도 15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있다.

인력도 크게 늘었다. 전체 45명의 직원 중 올해만 23명을 신규로 채용했다. 올해 1월 13명이였던 직원이 3배나 늘어난 것이다. 직원 평균 나이가 30세가량인 점도 놀랍다.

소셜빈의 성장가도에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센터)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도움이 컸다.

센터는 지난해 열린 베트남소비재전 참여를 지원해 수출상담 22회(금액 650만달러)와 계약 9건, 440만달러를 성사시켰다. 또 알리바바닷컴 입점 프로그램에 선정돼 현재 진행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온라인 입점사업을 도왔다.

소셜빈 김 대표의 추진력과 센터의 노력이 더해져 올해 벌써 2차례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 1 월 Pre A투자를 받은 후 7개월 만에 시리즈 A로 50억원을 받으며 더 큰 성장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장의 경쟁이 너무나 치열하기 때문에 가격, 브랜딩, 마케팅, 콘텐츠, 촬영, 동영상 등이 모두 뛰어나야 살아남는다”며 “투자회사가 시장, 제품, 경쟁력, 인력 등 소셜빈의 가능성을 인정한 만큼 브랜드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믿고 살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글·사진=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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