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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달러채권의 매력

금리 높고 장기적으로 안정

기사입력 : 2019-09-06 07:49:40

올해 상반기 은행에서 실시하는 펀드전문가과정을 4개월 정도 이수할 때 강의를 이끄는 교수님께서 ‘나는 무엇을 판매할 것인가?’를 고민해보라는 과제를 내주었다. 나는 ‘I sell Dollar’를 주제로 과제를 작성했고 ‘달러채권의 매력’으로 부제를 달아 달러 투자에 대해 강조했다.

정유희 (경남은행 창원중앙 지점 PB)
정유희 (경남은행 창원중앙 지점 PB)

최근 S증권 고액자산가 10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특히 달러 자산 중에서도 달러채권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2%로 나왔다. 응답 결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상반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달러는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달러채권은 달러로 표시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인데 글로벌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가게 될 경우 원화 약세와 채권 강세의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달러 채권이 가장 유망한 큰 이유는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현상 때문인데 지난해 3월 이후 한국 기준금리와 미국 기준금리가 역전되었기 때문이다. 투자등급 회사채 금리도 미국 회사채 금리가 더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채권은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이 높다. 미국과 기준금리 차는 0.75%포인트 벌어졌고, 실제 시장 금리는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높기 때문에 원화 채권 대비 달러 채권은 1% 포인트 이상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예전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고금리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던 ‘와타나베 부인’들의 과거 경험의 성공사례를 기억하면 더욱 이해가 빠를 것이다.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되려면 우리나라 경기가 회복되고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해야 하는데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현상이 상당 기간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달러채권을 보유할 것을 조언하고 싶다.

정유희 (경남은행 창원중앙 지점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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