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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2군 우수선수, 1군에 왜 기용 안하나

정성준·도동현 등 맹활약에도

1군 경기 출전 기회조차 없어

기사입력 : 2019-09-08 20:43:40

경남FC가 선수 육성을 위해 2군을 운영하면서도 정작 R리그(2군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1군 경기에 출전할 기회조차 주지 않아 쓰지도 않을 선수에게 구단운영비만 낭비하고, 팀 분위기만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남FC 2군은 R리그 7개팀이 뛰는 남부리그에서 7승1무4패(승점 2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경남FC 2군 선수들이 지난 8월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전북현대와 경기를 하고 있다. 경남은 이날 5-0으로 승리했다./경남FC/
경남FC 2군 선수들이 지난 8월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전북현대와 경기를 하고 있다. 경남은 이날 5-0으로 승리했다./경남FC/

정성준(19)은 12경기에 출전해 4골 1어시스트, 도동현(26)은 11경기 출전해 3골 6어시스트, 김현중( 23)은 11경기 출전해 3골 1어시스트, 이승엽(19)은 12경기에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를 넣으며 맹활약하고, 수비에서는 이형석(19) 등이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성준과 도동현, 김현중, 이형석 등은 단 한번도 1군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2군리그에서 경험을 익히고 실력이 있는 선수들을 1군리그로 끌어올려 주축선수로 육성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경남FC는 올 초 43명의 선수가 등록했지만 임대와 이적, 방출 등으로 현재 38명의 선수가 있다.

이 가운데 1군리그에 5경기 이상 뛴 선수는 23명이고, 1군리그에 한 번도 뛰지 못했거나 5경기 이하인 선수는 15명이나 된다.

이들이 1군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부상, 경험·실력부족, 외국인선수와 포지션 중복 등이지만 정작 기회조차 받지 못한 선수들은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강원의 경우 조재완(24), 김지현(23), 박창준(23) 등 젊고 빠른 선수들을 적극 기용해 정조국 등 노장과 팀워크를 맞추며 팀분위기를 바꾼 것과는 대비되고 있다.

프로축구선수 출신 A씨는 “눈앞의 성적에 민감한 감독들이 검증된 선수를 선호하지 평가 안 된 젊은 선수를 기용하는 위험부담을 가지려 하지 않는 편이다”면서 “선수시절을 돌이켜보면 이런 문제가 오래갈수록 팀 사기는 물론 성적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감독 출신 B씨는 “선수단내에 경쟁이 없으면 불만이 팽배해 하나의 팀이 되지 않는다. 장기리그를 하다보면 베테랑이 필요한 시점이 있고, 젊은 선수가 필요한 시점이 있다. 이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면서 “재정이 열악한 시도민구단은 기업구단에 비해 우수 선수육성이 더 절실하다. 그러나 2군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는 선수조차 기용하지 않을 거라면 2군 운영 이유에 대한 재검토를 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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