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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공원 꽃무릇, 자태 뽐내

19만8000㎡ 면적에 천년 숲과 장관

기사입력 : 2019-09-14 21:57:27
상림숲 아래 관광객들이 꽃무릇을 둘러보고 있다.
상림숲 아래 관광객들이 꽃무릇을 둘러보고 있다.

함양군민의 최대 자랑거리인 상림공원에 꽃무릇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전해야 할 대표적인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함양군의 '상림공원'에는 15일을 전후로 가을꽃으로 유명한 꽃무릇이 자태를 뽐내고 있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쉼터와 힐링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9월 중순을 지난면서 붉은 자태를 서로 뽐내며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선비처럼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숲길이 있는 상림 숲은 신라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군수로 재직할 당시 홍수예방을 위해 조성한 인공림이며 선생의 애민정신과 역사의 흔적이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에 설경 등 사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상림숲을 찾은 김옥곤(59·진주시)씨가 꽃무릇을 가르키고 있다.
상림숲을 찾은 김옥곤(59·진주시)씨가 꽃무릇을 가르키고 있다.

특히 가을에 피는 꽃무릇이 푸른 숲을 밝게 물들여 놓은 모습이 붉은 융단처럼 보이는 등 가느다란 꽃대 위에 왕관처럼 피어난 꽃잎은 꽃대의 몇십 배나 큼직하게 자라고 있으며 선명한 빨간색이 유난히 아름답다.

9월에는 가을 꽃무릇 축제가 많이 열린다. 우리나라 3대 꽃무릇 하면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고창 선운사 이렇게 세 곳을 으뜸으로 꼽지만 함양 상림공원의 꽃무릇은 19만8000㎡ 면적의 천년 숲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는 듯 자태를 뽐낸다.

한편 상림공원에서 꽃무릇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은 사운정 주변으로 실개천에 투영된 꽃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으며,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매년 찾고 있다.글·사진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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