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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패를 자축합니다- 김상원(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장)

기사입력 : 2019-09-15 20:09:39

“우리는 실패를 자축합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대단히 어려운 일을 시도해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거기서 얻은 교훈을 새로운 곳에 적용할 수 있으니까요.” 구글 CEO 에릭 슈미트가 2010년 구글 웨이브 서비스의 중단을 발표하며 한 말이다.

구글은 검색엔진과 지메일, 구글지도 등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구글 X, 구글 리더, 구글 버즈, 구글 앤서스 등을 기억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구글의 성공 뒤에는 더 많은 실패가 있었다. 구글은 실패를 통해 학습하고 성장한다. 그래서 새로운 제품을 더 많이 내놓고 남들보다 더 많이 실패한다. 이것이 구글 혁신가들의 작은 비밀이다.

3M, BMW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실패를 보상한다. ‘실패파티’를 열고, ‘이달의 가장 창의적인 실수상’을 포상하고, 실패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새로운 창의활동에 활용한다. 실패는 새로운 성공을 위한 토대가 되기 때문에 중요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가 감춰져 드러나지 않는다면 실패는 단지 실패일 뿐이고 중요한 자산의 상실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실패가 겉으로 드러나 학습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행정환경은 창의적인 행정서비스와 문제해결형 정부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 방식으로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도민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며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고 수정보완해야 한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적극행정이 필요하다.

민선 7기 김경수 도정은 공무원들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행정이 가능하도록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적극적인 행정과정에서 발생한 위반이나 실패에 대해서는 책임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적극행정 현장 면책’ 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물론, 무작정 실패를 용인해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실패를 더 큰 성공을 위한 자산으로 활용할 때 도민을 위한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자명해 보인다.

김상원(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