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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서 도마뱀 발자국 화석 나왔다

1억1000만년 전 백악기 진주층서 발견

95개 발자국 보존·5마리 보행렬 확인

기사입력 : 2019-09-16 12:46:13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소장 과학교육과 김경수 교수)는 진주혁신도시(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진주혁신도시 조성 공사 지역인 약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이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알려진 전세계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 중에 가장 크고, 가장 많으며, 가장 완벽한 형태를 갖고 있다. 모두 95개의 발자국이 보존되어 있고, 5마리가 지나간 보행렬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진주혁신도시의 명칭을 따서 네오사우로이데스 이노바투스(Neosauroides innovatus;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의미)라고 명명됐다.



지금까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전세계적으로 한국에서만 발견됐는데, 가장 먼저 2017년 경남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 함안층에서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가 세계 최초로 연구 발표됐다. 이후 2018년에 하동군 금성면 하산동층에서 가장 오래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인 사우리페스 하동엔시스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3번째 연구이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3번째 연구 결과이다.

또한 하동군 금성면에서 발견된 사우리페스 하동엔시스에 관한 2018년 연구에서 도마뱀 뒷발자국을 앞발자국으로 잘못 인식한 오류가 있음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경수 교수는 “진주혁신도시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은 남해와 하동군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보다 그 수가 더 많고, 앞발자국과 뒷발자국이 모두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형태적 특징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라며 “이번 발견으로 진주층이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척추동물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매우 훌륭한 지질학적 창이며,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한 발자국 화석을 품고 있는 라거슈타테임을 입증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김경수 교수를 비롯한 한국의 연구진, 미국의 콜로라도 대학교 마틴 로클리 교수, 스페인 아스트리아주 쥬라기 박물관의 라우라 피누엘라 박사 등 세계적인 발자국 화석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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