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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수비 불안 공격력으로 메워야 승산

29경기서 51골 허용…12개팀 중 11위

남은 9경기서 ‘1부리그 생존’ 총력전

기사입력 : 2019-09-16 21:08:24

경남FC는 29경기 동안 무려 51실점하며 1경기당 평균 1.75골을 내주었다. 이는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11번째 많은 실점을 했다.

축구는 득점을 해야 이기는 경기지만 실점을 최소화해야 이길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적절하게 이뤄지는 팀이 강팀이다.

K리그 1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29경기 동안 61득점을 하고 실점은 단 27점에 그쳤다. 현재 1위를 하고 있는 강팀의 이유가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다.

경남FC 오스만이 지난 14일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경남FC/
경남FC 오스만이 지난 14일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경남FC/

◇경남 수비수 파워, 스피드, 체력 부족 실점많아

경남은 그동안 수비포지션에서 포백과 스리백을 사용하며 리그를 치러왔지만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특히 제리치 영입이후 수비안정과 제리치를 위한 맞춤형 크로스를 위해 윙백에 비중을 주면서 스리백을 많이 사용해 왔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스리백은 포백에 비해 수비와 공격 가담이 많아 체력적인 부담이 많은 전술이다.

경남은 김종부 감독 부임이후 전반보다는 후반에 집중력을 보이며 많은 득점을 이뤄냈지만 올 시즌에는 후반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29경기 동안 후반에만 30실점을 허용했다. 2골 이상을 허용한 경기도 10경기나 된다. 무실점 경기는 단 3경기에 그치고 있다.

특히 경남수비수들은 대부분 파워가 부족하거나 몸이 빠르지 않아 울산 주니오, 주민규, 포항 완델손, 대구 세징야, 수원 타가트, 김신욱(전 전북) 등 상대 공격수들이 힘이 있거나 스피드가 있는 경우는 번번이 골을 허용했다.

파워와 스피드, 체력부족이 경남 수비수의 약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여기에 미드필더부터 상대 공격을 압박해 최대한 공격속도를 늦춰 수비수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하지만 이 같은 플레이가 사라진 것도 대량실점의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파워풀한 수비로 경남의 수비를 지탱해준 박지수급의 파이팅수비수와 공격과 수비에서 역할을 맡아온 최영준급 미드필더의 공백이 커 보인다.

◇한 골 주면 두 골 넣는 공격력으로 승부 걸어야

경남FC가 1부 리그 생존을 위해 주어진 경기는 모두 9경기(정규리그 4, 상하위스플릿 5)다.

경남의 수비가 이 기간 급속하게 달라지기는 어렵다. 경남에게 걸 수 있는 희망은 한 골을 내주면 두 골을 넣는 공격력 강화밖에는 답이 없다. 현재 경남은 34득점으로 리그 7위에 있다. 제리치가 경남으로 이적 후 8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2승3무3패(승점 9)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다. 제리치를 뒷받침할 2선 공격수로 배기종과 김승준, 김효기, 룩, 오스만도 건재하다.

경남FC가 1부리그 생존하기위해서는 수비불안을 공격력으로 메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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