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조국 사모펀드' 마지막 퍼즐 WFM 前대표도 귀국…검찰 소환

조국 5촌조카, 구속 후 첫소환…정경심 '펀드개입 여부' 집중조사

'조국 민정수석실 연루설' 큐브스 前대표 전날 체포

기사입력 : 2019-09-17 18:16:16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을 풀 '마지막 퍼즐'로 여겨진 우모(60) 더블유에프엠(WFM) 전 대표가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 전 대표는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이후 도피성 출국을 한 4인방 중 마지막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던 인물이다.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는 지난 14일 귀국과 동시에 체포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우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우 전 대표가 검찰에 체포되지 않은 점에 비춰, 자진 귀국하는 형식을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의 귀국을 종용해왔다.

WFM 최대주주였던 우 전 대표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 씨의 여러 사업에 밀접하게 엮여 있다.

조씨가 실질사주로 지목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우 전 대표의 지분을 매입해 영어교육 사업에 주력하던 WFM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영어교육 관련 자문료 명목으로 WFM에서 1천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조씨가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조작을 시도한 과정에 우 전 대표가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구속한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씨도 이날 오후 2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씨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다.

조씨는 전날 밤 11시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정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에 종잣돈을 대고, 경영·투자 결정에까지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의 부인 이모씨에게 빌려준 5억원 가운데 2억5천만원이 2016년 2월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동생 정모(56) 씨가 코링크 지분 5억원어치를 매입할 때 3억원을 동생에게 빌려줘 차명으로 지분 투자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교수가 조카 부탁을 받고 단순히 코링크 설립을 위한 자금을 빌려준 것인지, 아니면 회사 운영에까지 관여했는지 밝혀내는 것이 향후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법은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하고 있으며,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나 그 배우자의 직접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직접투자한 주식은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검찰은 조씨를 부른 것과 같은 시간에 코링크 이상훈 대표, 코링크 설립에 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받는 또 다른 주체인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이모 부사장을 소환했다.

한편, 검찰은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데서 나아가 '조국 사모펀드'와도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정모(45)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전 대표를 지난 16일 체포했다.

정 전 대표는 승리 등과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윤모(49) 총경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윤 총경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 일했다.

코링크가 최대주주인 코스닥 업체 WFM이 과거 큐브스에 투자한 이력이 있고, 현 WFM 대표 김모 씨가 큐브스 출신이기에 정 전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번진 상태다.

정 전 대표는 배임·횡령 혐의를 받아왔으며, 검찰은 관련 수사를 위해 지난 7월 녹원씨엔아이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대표를 체포하게 된 것"이라며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연관 짓는 것을 경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