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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이순신타워 타당성조사 내달 추진되나

창원시, 용역비 등 1억500만원 추경 편성

시의회, 홍보비·추진위 구성 등 문제 제기

기사입력 : 2019-09-19 20:50:57

창원시가 진해구 대발령 정상부에 설치 추진하고 있는 이순신타워의 기본계획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해 총 1억500만원의 추경을 편성했다. 이 예산안이 창원시의회 심의를 거쳐 통과되면 내달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수립용역이 추진된다.

9일 열린 제87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문화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이해련)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창원시 문화관광과는 이순신타워 용역비용 9000만원, 추진위원회 구성·수당 1000만원, 홍보비 500만원 예산안을 제안 설명했다.

문화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현재 이순신타워 건립 추진 사업이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용역 추진 시 과업지시서를 포함해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메인이미지이순신 장군 타워 예시도 [창원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과업지시서에 사업 타당성, 위치 선정 문제, 재원 조달방법, 유사한 사업을 추진 중인 타 지자체와의 차별성을 위한 방안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순신타워 조성지로 예정된 진해구 대발령 정상부는 그린벨트구역인데다 그 중에서도 환경등급 1~2급지로 개발이 불가하다는 논란이 있었다. 또 군사시설보호 4·5구역에 걸쳐 있어 군용항공기지법상 지표면에서 45m까지만 건축이 가능해 군과의 협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순신타워 추진위원회 구성 계획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창원시 문화관광과는 20명 규모의 이순신타워추진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히고 위원회 수당으로 1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고 박춘덕 의원(자유한국당, 이동·자은·덕산·풍호동) 은 “이순신타워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상남·사파동)은 예산안에 편성된 홍보비 문제를 거론했다. 한 의원은 “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홍보비용을 편성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창원시의회 문화도시건설위원회는 20일까지 소관부서 추경예산안 심사를 모두 마치고 창원시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한 원안가결 또는 삭감 등을 논의하는 계수 조정을 한다.

이해련 위원장은 “창원시는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수립을 동시에 할 계획을 밝혔지만 예산을 절감하려면 타당성조사를 먼저 실시해서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후에 기본계획수립을 하는 방안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서 지적된 추진위원회 구성과 홍보 비용 문제도 동일한 맥락에서 지금 당장 필요한 예산인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순신타워 건립 용역비 등 추경예산은 오는 25일 열리는 창원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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