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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강력 미제사건 10건…해결 기미는?

2002년 창원 여중생 사건 단서 못찾고

2008년 양산 50대 택시기사 사건은 용의자 특정하고도 아직 못 잡아

기사입력 : 2019-09-19 20:50:39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3년 만에 붙잡힌 가운데 경남 지역 장기미제 살인사건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9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에 따라 2000년 8월 이후 수사 중인 미제 살인 사건은 총 10건이다. 가장 오래된 미제 사건은 2002년 통영 20대 주부 흉기 살인사건이며, 가장 최근 사건은 2012년 김해 노상 40대 남성 흉기 살인사건이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2002년에는 창원과 마산에서 의문의 살인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3월 창원시 사림동 주택에서 창원 모 고교에 다니는 A양(당시 16)이 자신의 방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초기에 경찰은 자살로 추정했지만 부검 결과 가슴에 상처가 있고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드러나 원점에서 수사를 벌였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창원시 중앙동 주택가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B씨(당시 44)씨가 예리한 흉기에 복부가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원한 또는 청부살해에 의한 살인으로 추정했지만 사고 현장에서 증거물을 찾지 못해 수사를 진척하지 못했다.

2004년 10월 진주 칠암동의 여관 별채에서 출근 준비를 하던 여관 주인의 딸 C(당시 24·여)씨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가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C씨는 인터폰 벨을 통해 어머니에게 “강도가 들었다”고 알렸으며, 당시 20대 남성이 용의자로 특정됐지만 혐의없음으로 결론 나면서 미궁에 빠진 상태다.

2005년 2월에는 마산시 합성동에 있는 4층 주택에서 혼자 거주하던 D(당시 74·여)씨가 거실에서 청소기 줄에 목이 졸린 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2008년 1월 30일에 발생한 양산 50대 택시기사 살인사건은 마지막 택시를 탔던 승객이 용의자로 특정됐지만 아직 붙잡지 못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인 택시 기사의 목 주변에는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총 47회에 걸쳐 찔리거나 베인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가 왼쪽 다리를 절며, 키 169~173㎝에 40~50대인 것으로 추정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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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발생한 미제 사건인 사천 60대 여성 피살사건의 경우도 경찰이 용의자로 추정한 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가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2년 이후 미제 살인사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1월 출범한 경남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은 각 사건마다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제사건 수사팀 관계자는 “오래된 사건들이 많아서 가족이나 주변인 대상 수사에 대해서는 협조가 어려운 상황이며, 수사기록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첩보 수집 등의 탐문 수사를 통해 새로운 수사 단서를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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