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창원LG 현주엽 감독 “올해는 시래만 잘하면 돼”

“스피드 플레이·외곽 플레이에 중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서 출사표

기사입력 : 2019-10-02 08:01:26
현주엽 창원LG 감독이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BL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현주엽 창원LG 감독이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BL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창원 LG 세이커스 현주엽 감독이 김시래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출했다.

현 감독은 1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저희 LG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종규만 잘하면 돼’라고 했는데 올해는 ‘시래만 잘하면 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규는 FA로 원주 DB로 팀을 옮겼다.

현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시래가 얼마나 중심을 잡아주느냐,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어떻게 호흡을 맞추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높이가 낮아진 만큼 스피드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높이 보강 위해 장신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올 시즌 시래가 잘 하면 스피드 있는 플레이, 외곽 플레이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시즌보다 더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올 시즌도 봄 농구까지 가서 끝까지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감독은 팀컬러를 소개할 때도 ‘김시래’라고 한 뒤 “시래만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감독들은 우승 후보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를 꼽았다. 현 감독은 SK와 모비스가 우승할 것 같다고 한 후 한 팀만 고르라면 현대모비스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잘 모르겠지만 한 팀을 꼽으라면 LG”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꼽은 경계대상으로는 김종규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김시래도 “종규는 워낙 능력 좋고 잘할 수 있는 선수지만 저희 팀과 할 때만 못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 삼성 이관희는 첫 경기 상대인 LG에 경계되는 선수가 없다고 하자 현 감독은 “관희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응수했다.

현 감독은 팬 SNS 질문인 예능 출연에 대한 장점으로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게 됐다”며 “농구에 대한 관심도 약간 더 생긴 것 같고 저희 팀 선수들이 지난 시즌보다 인기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점은 “식당에 가면 사장님들이 매번 많이 먹는 줄 알지만 매 끼니 많이 먹을 수 없다”고 했다.

김시래는 김종규에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과 관련, “DB에 좋은 가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를 잘하겠지만 저랑 함께했던 시간이 있는 만큼 저보다 잘 맞는 파트너는 찾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올 시즌 프로농구는 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정규시즌을 치른다. LG는 이날 오후 5시 창원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한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권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