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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시장 “스타필드 공론화위 의견 존중”

기자회견 열고 공식입장 밝혀

“교평 등 절차 엄격하게 지킬 것”

기사입력 : 2019-10-07 20:45:21

창원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공론화위원회 찬성 권고안이 지난 2일 허성무 창원시장에 전달된 가운데, 허 시장이 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참여단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스타필드 문제가 공론화를 거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한 뒤 “하지만 앞으로 창원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건축허가, 대규모 점포 등록 등 행정행위는 법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를 엄격히 적용해 진행할 것”이라며 “먼저 교통영향평가 심의는 사업지의 규모와 특수성을 감안해 공간적 분석 범위 확대를 통해 동마산IC, 국도14호선, 국도79호선 등 동선상의 주요 교차로를 분석 범위에 포함시켜 ‘광역교통 수요의 접근성 고려’가 추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7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김승권 기자/
허성무 창원시장이 7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김승권 기자/

또 허 시장은 “건축허가와 관련해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야기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 분야, 즉 상·하수도, 전기, 교통체증에 따른 소음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도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협약을 엄격하게 검토해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신세계 프라퍼티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필수사항도 밝혔다. 이 필수사항은 공론회위원회에서 신세계가 반드시 지키도록 전제한 내용을 보강한 것이다. 허 시장은 “실질적이고 실현가능한 상생협력방안 제시, 교통영향평가에 근거한 주변교통문제 해결, 현지법인화, 100% 지역인재 채용, 지역생산물 판매 의무화 등 4가지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끝으로 허 시장은 “다수의 행복을 위한 소수의 희생이 정당화될 수 없기에 소수의 희생으로 인해 사회 전체가 떠안아야 할 부담은 반드시 신세계 프라퍼티가 나눠 가지도록 하겠다. 이번 공론화 과정과 결과가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권고를 수용하는 것은 찬성이 옳은 결정이라기보다는 갈등이 최소화되고 사회적 합의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시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창원시내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창원시 스타필드 입점저지 상인대표단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 스타필드 입점 공론화’는 과정에서 대표성과 공정성이 결여됐을 뿐만 아니라 유통점 입점을 결정하는 수단으로서도 적합하지 않다면서 창원시에 공론화 무효화는 물론 입점 반대 혹은 외곽 입점을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2023년 사업 준공을 목표로 해 온 창원 스타필드 사업은 현재 창원시로부터 교통영향평가서 보완이 지시된 상태이며, 허가과정 절차 등 여부에 따라 사업 준공 시기도 다소 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제·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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