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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자주도하장비 군납 총력

올해 말 방사청 발주 앞두고

영국·터키 공동개발한 ‘AAAB’

기사입력 : 2019-10-14 20:58:18

현대로템이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말로 예상되는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의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개발사업에 참여를 위한 터키 현지 업체와 기술협상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전투 지원차량으로 방사청은 올해말 자주도하장비 사업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주도하장비는 전투 중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이다.

터키에서 터키군과 부교 테스트 중인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장비./현대로템/
터키에서 터키군과 부교 테스트 중인 현대로템의 자주도하장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을 위해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및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의 AAAB는 지난 7월에 산악지형이 많은 터키 현지에서 터키 군과 공동으로 우리 군이 요구하는 수상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함으로써 운용 안정성과 성능 및 품질을 입증했다.

AAAB 문교의 경우 우리 군이 요구하는 수상 추진 테스트 기준인 수상 속도 시속 10km 이상이며 100m 하천을 자주도하장비로 20분 이내로 설치가 가능한 성능을 갖췄다.

특히 AAAB는 바퀴가 8개인 8x8 방식의 차륜형 차량으로 4x4 형태의 해외 제품인 ‘M3’보다 바퀴수가 두 배 많아 조향 성능과 접지력이 우수해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 최적화돼 있다.

또 각각의 바퀴가 서로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독립현가장치와 모든 바퀴의 조향이 가능한 전축조향시스템을 적용해 M3 자주도하장비보다 장애물을 통과하는 성능이 우수하고 회전반경이 좁아 도하지점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최신의 자주도하장비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주요제품을 국산화 개발해 군 기대에 부합하는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선보일 것”이라며 “방산부문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정진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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