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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안민터널 조기 개통을 바라며- 이상규(사회부장)

기사입력 : 2019-10-15 20:22:06

지금은 창원시 성산구에 살지만, 몇 해 전 진해구에서 살면서 창원으로 출퇴근한 적이 있다. 진해가 창원에 비해 물가도 싸고 공기도 좋아 살기 좋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회사가 있는 창원시 성산구로 이사를 하게 됐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출퇴근 시간 때문이었다. 직장이 창원에 있는 사람에게는 진해에서 창원으로 통하는 유일한 길은 안민터널이다. 물론 안민고개도 있고, 장복터널을 통해 돌아가는 길도 있지만 주민 대부분은 진해~창원 간 안민터널을 이용한다. 그런데 안민터널에 교통량이 꾸준히 늘면서 출퇴근 시간에는 정체가 심하다. 안민터널의 설계 당시 1일 교통량은 4만3000대였는데 지난 2010년 이미 이 수준을 넘었다.

안민터널 관리사무소가 집계한 하루 평균 통행량에 따르면 2010년 5만3626대로 이미 계획 통행량을 1만 대가량 넘었다. 이어 2011년 5만6796대, 2012년 5만9778대, 2013년 6만1765대, 2014년 6만1863대, 2015년 6만3887대…올해도 하루 6만여 대가 통행하고 있다. 애초 계획 통행량보다 2만 대가 많이 다니는 셈이다.

이렇게 통행량이 많다 보니, 사고라도 나는 날에는 터널 주변을 통과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린다. 사고가 없어도 교통량이 많은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에는 터널 통과에 20~30분 소요된다. 수도권에서 창원에 놀러 온 한 지인은 금요일 오후 안민터널 입구 정체 현상을 보고 “서울에 이런 일이 있다면 언론이 가만 놓아뒀겠냐”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지역언론도 제2안민터널 개설 시급성을 여러 차례 지적하고 조기 개설을 촉구했다. 하지만 제2안민터널 공사는 그동안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창원 제2안민터널 건설공사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창원시가 보상을 하고 있다. 진해구 자은동과 성산구 천선동을 잇는 제2안민터널은 1.96㎞의 터널을 포함해 총연장 3.8㎞의 4차선 도로(폭 20m)로 건설된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제2안민터널을 2016년 4월에 착공, 2023년 3월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1655억원 중 1250억원은 국비, 나머지 405억원은 시비로 추진 중이다. 시비 405억원은 전액 보상비로 사용된다. 그동안 국비 확보 지연, 보상 지연 등으로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창원시는 지난해 보상금 전액을 확보했으며, 9월 현재 보상률이 97%에 달한다. 이제 문화재 시굴 조사가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9일 제2안민터널 건설공사 터널구간(1.96㎞)이 뚫렸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터널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조기 개통 필요성을 역설했다. 허 시장은 “기존 안민터널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부산 신항 간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한 중요한 교통축을 형성하게 될 제2안민터널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조기 개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만약 진해 석동~소사 도로와 귀곡~행암 도로가 제2안민터널보다 먼저 개통되면 석동 인근은 큰 혼잡이 우려된다. 다행히 창원시는 공사를 예정보다 앞당겨 2022년 상반기 개통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2안민터널이 조기 개통되면 창원~마산~진해 간 소통뿐 아니라 부산~진해~마산·창원 간 소통도 훨씬 빨라진다. 조기 개통되면 무엇보다 진해 시민의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지고 통합창원시가 한 차원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가 부디 제2안민터널을 조기 개통하기를 바란다.

이상규(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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