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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제조업체 체감경기 ‘싸늘’

창원상의, 116개사 4분기 BSI 조사

53.4 기록… 2012년 이후 최저치

기사입력 : 2019-10-16 07:46:38

창원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창원지역 제조업체 116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4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BSI)조사’를 실시한 결과 BSI지수는 ‘53.4’로 201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창원지역 제조업 기업 BSI는 지난해 1분기 82.0을 기록한 뒤 계속 내리막을 걷다 지난 2분기 72.6으로 반등했다 3분기에는 58.1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는 내수시장 둔화 지속, 최저임금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 고용환경 변화로 인한 부담 증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출감소,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창원상의는 분석했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항목별 지수는 내수 매출액 57.8, 수출 매출액 75.0, 내수 영업이익 50.0, 수출영업이익 71.6으로 4분기 내수 및 수출시장을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지수는 기계업종이 71.4, 운송장비 58.1, 전기전자 37.5, 철강금속 47.8을 기록해 주요 업종 모두 올 4분기 체감경기가 3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4.1%가 ‘목표치 미달’이라고 응답했고, ‘목표치 달성(근접)’ 23.3%, ‘초과 달성’ 2.6%로 응답했다.

‘목표치 미달’ 응답 이유(복수응답)는 ‘내수시장 둔화’ 31.3%, ‘최저임금인상·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 18.0%,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16.1%, ‘중국 경제둔화’ 13.3%, ‘환율·유가변동성 심화’ 7.6%, ‘일본 수출규제’ 7.1%, ‘기업관련 정부규제’ 4.3%, ‘기타’ 2.4% 순으로 응답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할 정책과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 58.6%, ‘파격적 규제개혁’ 17.2%, ‘자금조달 유연화’ 14.7%, ‘R&D·인력 지원 강화’ 9.5% 순으로 응답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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