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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조 고도화로 경남 주력산업 위기 극복해야”

한국은행·산업연구원 공동보고서

벤처육성기업 기술사업화 등 제안

기사입력 : 2019-10-17 07:51:32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업과 기계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수 업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구조의 고도화·다각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산업연구원과 경남본부가 공동 작성한 ‘경남지역 산업위기 대응을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 전략’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경남의 특화를 주도하는 산업은 조선해양플랜트산업(2.74)과 항공산업(1.72)으로 나타났다. 특화도가 1.0보다 큰 산업은 기계소재부품(1.37), 차량부품(1.27), 풍력부품(1.17), 지능형생산기계(1.06) 등 4개 산업이며, 기술수준별로는 중기술산업에 특화돼 있다. 항공산업을 빼면 대부분 산업에서 최근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경남 제조업 위기 상황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경남 산업구조의 문제점으로 소수 업종에 대한 큰 의존도를 꼽았다. 경남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 등 5개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종사자 기준 69.9%, 사업체 기준 64.9%로 크게 높다.

보고서는 의존도가 높으면 같은 업종에서 경기침체 등이 발생할 경우 지역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최근 통영, 거제의 조선업 불황이 경남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경남의 혁신·창업 생태계 종합지수(RISES)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오랜 기간 우리나라 제조업의 발전에 기여한 경남이 낙후지역과 비슷한 혁신 및 창업의 생태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기반인프라 지수는 11위, 혁신생태계 지수는 13위, 창업생태계 지수는 11위로 대부분 하위권이다.

보고서에서는 고도화 산업, 신산업 발굴을 이어가고 창업, 혁신 생태계 등 여건을 개선하려면 산업고도화와 산업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을 융복합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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