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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호 함안애국지사, 건국공로훈장 함안박물관 기증

건국공로훈장 단장(單章) 도내 3건 불과

1919년 3월 19일 함안읍 의거 주도 평가

기사입력 : 2019-10-17 15:17:33

함안의 대표 항일독립운동가 안지호 애국지사의 건국공로훈장, 건국공로훈장증, 포창완의문이 함안군에 기증됐다.

안지호 지사 증손 안희주씨는 17일 오전 10시 군수실에서 조근제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17일 함안군수실에서 안지호 지사 증손 안희주씨와 조근제 함안군수가 함안의 대표 항일독립운동가 안지호 애국지사의 건국공로훈장 기증식을 가졌다./함안군/
17일 함안군수실에서 안지호 지사 증손 안희주씨와 조근제 함안군수가 함안의 대표 항일독립운동가 안지호 애국지사의 건국공로훈장 기증식을 가졌다./함안군/

건국공로훈장은 1963년 추서된 단장(單章)으로 상훈법이 개정됨에 따라 3등급인 독립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현재까지 경남 출신의 애국지사 중 3등급 이상에 추서된 사례는 단 3건에 불과해, 이 훈장은 안지호 지사의 독립운동이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포창완의문은 훈장 추서 이전인 1925년 '공부자 성적도 속수오륜행실 중간 연원유림향약본소(일제강점기 전직 고관들이 중심이 되어 세워진 경학원이 친일기관으로 전락한데 반발하여 전국의 유림들이 1925년경 창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직)'에서 안 지사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발급한 문건이다.

기증자 안씨는 "함안에서 항일운동을 하셨던 증조부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길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며 "자료들이 후세에 온전히 전해질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후손들이 안 지사의 애국, 애족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군은 안 지사의 자료를 지역사적 가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 향후 전시 및 활용방안을 수립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문교사로 있던 안지호 지사는 1919년 3월 이후 전국적으로 독립만세운동이 전개되자 3월 19일 함안읍 의거를 이끈 청년유지들의 배후 고문이었다. 함안읍 장날을 거사일로 정하고,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제작하는 한편 이 같은 계획을 인근지역 주민에게 연락했다. 독립만세운동의 주동자로 체포돼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받고 부산감옥 마산분원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1921년 옥중에서 순국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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