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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민주화 운동 대부’ 김영식 신부 선종

기사입력 : 2019-10-20 21:51:52
천주교 마산교구 홈페이지

경남 지역 민주화 운동 대부 김영식(사진) 알로이시오 신부가 19일 선종했다. 향년 70세.

20일 천주교 마산교구 등에 따르면 김 신부는 오랜 투병생활 끝에 전날 오전 1시께 세상을 떴다.

2011년 뇌출혈로 쓰러진 그는 두 해 전부터 말을 하기 어려워하는 등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9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성신고,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했다. 그는 1977년 서품을 받고서 본격적인 사제의 길에 들어섰다. 1970~1980년대에는 경남 지역에서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운동의 중심에 섰고, 20년 뒤 지역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을 때 공동 상임대표를 맡았다.

김 신부 선종 소식이 알려진 뒤로 그의 생전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은 SNS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트위터 계정에 “신부님은 1970~1980년대 경남 민주화 운동의 대부셨습니다. 마산·창원의 노동·인권 사건 변론을 다닐 때, 시국 사건의 법정이 열릴 때마다 방청석 맨 앞열에서 방청하시던 모습이 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고 떠올렸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우리의 꿈은 우리가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마산교구청(☏ 249-7015~7), 장례미사는 21일 오전 10시 주교좌 양덕동 성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고성 이화공원묘원 성직자 묘역이다.

이민영 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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