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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조국 모친 해운대 빌라 차명 구입 확인되면 압류”

문창용 사장, 국회 정무위 국감서 답변

성일종 의원 “위장이혼 통한 면탈” 주장

기사입력 : 2019-10-22 07:50:32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모친 박 모씨가 캠코의 채권추심을 피하려고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확인되면 압류하겠다고 밝혔다. 캠코는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인수한 웅동학원 채권 44억원(원금 9억원, 이자 35억원)과 동남은행이 갖고 있다가 넘겨받은 웅동학원 채권 84억원(원금 35억원 중 부동산 경매로 21억원 회수, 이자 70억원) 등 128억원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문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본인(조국 모친)이 아니라 이혼한 둘째 며느리(조국 동생의 전처) 이름으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해 온 웅동학원 이사장인 박씨가 웅동학원에 대한 캠코의 채권추심을 우려해 본인이 아닌 둘째 아들의 전처 명의로 해운대 우성빌라를 샀으며, 이는 위장이혼을 통한 ‘강제집행 면탈’에 해당한다고 성 의원은 주장한다.

문 사장은 “지금 수사 중인 사안이라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조 전 장관 모친 이름으로 구입했다면 압류했겠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채권추심을 피하기 위한 차명 구입이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박씨 명의로 구입됐다면 캠코에서 추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씨는 캠코로부터 채무 독촉을 받는 와중에 이혼한 차남의 아내 명의로 해운대 빌라를 2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부동산 매입 자금을 댄 사람은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였다. 조 전 장관 측은 박 이사장이 전 며느리의 딱한 사정이 안타까워서 빌라를 사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에서는 전 며느리 명의로 재산을 은닉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 의원은 조 전 장관 일가족이 2001년 이후 캠코로부터 빚 128억원에 대해 100여차례나 채무변제 독촉을 받았지만 갚을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이 캠코로부터 입수한 ‘채권회수·채무조정 안내 내역’에 따르면 캠코는 2001~2019년까지 조 전 장관 일가족과 웅동학원에 도합 113차례 변제 독촉, 재산 조사, 상환 안내 등을 했다. 이 가운데 전화 통화 시도는 16회, 우편 안내 68회, 재산 조사 17회, 실거주지 확인 5회 등이다.

조 전 장관 모친은 2014년 캠코의 채무 독촉 전화를 받고 “능력이 없어서 못 갚는다”고 말한 뒤 7개월 만에 부산 해운대 빌라를 차명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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