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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지리산 회남재 가을 숲길 걸어요

하동군, 오는 26일 삼성궁∼회남정∼악양·묵계초·삼성궁 3코스 숲길 걷기

기사입력 : 2019-10-22 09:17:34

하동군은 이번 주말인 26일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의 회남재 일원에서 ‘2019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회남(回南)재’는 경의사상(敬義思想)을 실천철학으로 삼은 조선시대 선비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년)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던 산청 덕산에서 악양이 명승지라는 말을 듣고 1560년경 이곳을 찾았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고갯길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하동시장·화개장터를 연결하는 산업활동 통로이자 산청·함양 등 지리산 주변 주민들이 널리 이용하던 소통의 길이었으며, 지금은 주변의 뛰어난 풍광을 즐기며 등산과 걷기 동호인으로부터 사랑받는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남명 조식 선생이 왔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회남재에서 주말인 26일 2019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가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때 단풍에 물든 회남재 모습./하동군/
남명 조식 선생이 왔다가 돌아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회남재에서 주말인 26일 2019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 행사가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때 단풍에 물든 회남재 모습./하동군/

회남재 숲길 걷기는 알프스 하동의 산악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슬로시티 하동에 걸맞은 세계적 걷기 명소로 키우고자 2014년 처음 열려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지리산 가을, 하동을 걷다’를 주제로 한 이번 회남재 숲길 걷기는 △청학동 삼성궁 주차장∼회남정∼악양면 등촌 청학선사 편도 10㎞ △삼성궁∼회남정∼묵계초등학교 편도 10㎞ △삼성궁∼회남정∼삼성궁 왕복 12㎞ 등 3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출발지점에서 2.4㎞, 4.4㎞, 회남재 정상 등 걷기 코스 3곳에서 경남지역 가요제 수상자들과 외국인 통기타 가수가 출연하는 숲길 작은 음악회 버스킹을 마련한다.

하동정두수가요제, 남해보물섬가요제, 산청청춘트로트가요제, 남일대청년트로트가요제, 삼천포아가씨가요제 대상 수상자 등이 출연하는 숲길의 작은 음악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한편 서경방송을 통해 녹화 방송된다.

또한 출발지점과 3㎞지점에는 코스모스·백일홍 등으로 만든 화려한 꽃길과 푹신푹신한 톱밥길, 그리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낙엽길 등 각각 100m 구간의 별난 3색 숲길을 조성해 재미를 더한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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